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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편 예능아, 좀 더 젊고 발랄할 순 없겠니?[종편5주년②] 김명미 기자
김명미 기자 2016-12-01 13:30:01


[뉴스엔 김명미 기자]

종합편성채널(이하 종편) 4개 회사(JTBC TV조선 채널A MBN)가 개국 5주년을 맞았다.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지난 5년간 지상파도 무시 못할 만큼 성장한 방송사도 있고, 보도와 시사 부문에만 주력해 '종합편성채널'이라는 이름이 무색한 방송사도 있지만, 5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그 명맥을 유지하고 있다는 건 박수를 보낼 일이다.
(사진=TV조선 제공)
▲ (사진=TV조선 제공)
(사진=채널A 제공)
▲ (사진=채널A 제공)
(사진=MBN 제공)
▲ (사진=MBN 제공)
4사 가운데 가장 괄목할만한 성장을 이뤄낸 건 단연 JTBC였다. 최근 급부상한 JTBC의 위상에는 보도국의 영향이 크지만, 사실 JTBC는 신선하고 젊은 감각의 예능프로그램으로 5년 동안 가파른 성장세를 보였다. 대한민국에 쿡방과 외국인 예능 열풍을 불러온 '냉장고를 부탁해' '비정상회담' 음악 예능의 새로운 장을 연 '슈가맨' '히든싱어' 성(性)에 대한 이야기를 과감하게 나누며 센세이션을 일으킨 '마녀사냥' 등 대표적인 프로그램을 대충 꼽아봐도 열 손가락이 부족할 정도.

올 한해에도 JTBC는 '걸스피릿' '잘 먹겠습니다' '솔로워즈' '말하는 대로' '한끼줍쇼' '뭉쳐야 뜬다' 등 다양한 콘셉트의 예능프로그램을 많이 제작했다. 물론 이 가운데에는 낮은 화제성과 시청률을 기록하며 쓸쓸하게 종영한 작품도 있고, 대중의 쓴 비판과 함께 개편에 돌입해야 했던 작품도 있지만, 대다수의 예능프로그램들이 JTBC만의 신선한 콘셉트와 젊은 감각을 가지고 있다는 것만은 부인할 수 없다. 특히 23년 만에 강호동과 이경규의 투샷을 이끌어냈다는 것만으로도 JTBC 예능의 높아진 위상을 확인할 수 있다.

하지만 JTBC를 제외한 나머지 종편 3사(TV조선 채널A MBN) 예능프로그램은 아직까지 자신의 색깔을 찾지 못한 모습이다. 특히 종편 개국 초기 4사가 대중에게 가장 많이 지적받았던 "촌스럽고 올드하다"는 평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2030대 시청자들을 끌어당기지 못하니 화제성 역시 현저히 떨어진다. 물론 TV조선 채널A MBN도 지난해부터 젊은 시청자층을 겨냥한 새 예능프로그램을 야심차게 편성하고 있지만, 대부분 프로그램들이 방송가에서 이미 한 차례 흥행한 소재들을 활용해 제작된 것이기에 신선한 느낌은 없다는 게 많은 시청자들의 평이다.

특히 지난 11월 21일 첫 방송된 TV조선 '아이돌잔치'는 젊은층과 중장년층을 모두 잡으려다 실패한 대표적 사례다. 앞서 김동준 TV조선 제작2국 국장은 '아이돌잔치' 제작발표회에서 "TV조선에서 웬 아이돌 예능이냐고 반신반의하는 분위기가 있었지만, 10대에서 60대까지 즐길 수 있는 예능 프로그램을 만들고 싶었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러한 TV조선의 포부와 달리 아이돌 팬들이나 좋아할 법한 장기자랑을 하는 모습과 세대공감을 위해 '아재개그' 퀴즈를 내는 장면 등은 세대공감은 커녕 10대와 60대 모두 잡지 못할 구성이었다.

이는 채널A와 MBN도 마찬가지. 지난 11월 10일 첫 전파를 탄 채널A '싱데렐라'는 명곡을 재발견해 시청자에게 새로운 즐거움을 선사하겠다는 기획의도로 제작됐다. 언뜻 JTBC '슈가맨-투유 프로젝트'를 연상케하는 '싱데렐라'는 이미 단물이 다 빠진(?) 음악 예능 포맷에 촌스러움까지 더했다. 특히 출연자가 정답을 맞히지 못 했을 때 뿜어 나오는 자욱한 이산화탄소 벌칙은 90년대를 연상케한다. 이렇다 보니 시청률 역시 1%에도 못 미치는 실정이다.(이하 동일, 닐슨코리아 전국유료방송가구 기준)

그나마 MBN은 사정이 낫다. MBN은 '아궁이' '황금알' '동치미' 등 이른바 '떼 토크쇼' 형식을 가진 스튜디오 예능프로그램으로 평균 3~4%대 시청률을 기록하며 종편 4사 가운데 1위를 유지하고 있기 때문. 하지만 역시 '어르신들 프로그램'이라는 올드한 이미지 탓 화제성은 현저히 떨어지는 상태다. 이에 MBN 역시 젊은층을 겨냥해 올해만 '사랑해' '사이다' '아재목장' 등 다양한 프로그램들을 편성했지만, 대부분이 낮은 시청률과 화제성을 기록하며 조용히 사라졌다.

하지만 속단하긴 이르다. 앞서 '아이돌 잔치' 제작발표회에서 TV조선 김동준 국장은 "개국 5주년을 맞아 더 많은 시청자들에게 다가가기 위해 준비 중이다. '아이돌 잔치'는 그 시작이 될 것이다"고 강한 포부를 드러낸 바. 많은 시청자들의 비판을 수용하고 젊고 신선한 콘텐츠를 만들기 위해 각고의 노력을 기울인다면 TV조선도 채널A도 MBN도 2030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지 않을까. 5주년을 맞은 종편. 사람으로 따지면 한창 말도 많고 호기심도 많을 나이다. 끊임없는 도전과 창의적인 시도로 시청자들에게 많은



웃음과 감동을 줄 수 있길 바라본다.

뉴스엔 김명미 mms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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