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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TBC가 이 시국 ‘믿고 보는’ 수식어를 얻기까지[종편5주년①]
2016-12-01 06:05:01

[뉴스엔 김명미 기자]

종합편성채널(이하 종편) 4개 회사(JTBC TV조선 채널A MBN)가 드디어 개국 5주년을 맞았다. 시작에는 언제나 시행착오가 따르는 법. 5년 전 야심차게 출범을 알린 종편은 개국 초기 미숙한 운영으로 수없이 많은 사고와 논란에 시달려야 했다. 프로그램 첫 녹화를 하러 갔는데 세트가 서있지 않았던 적도 있었다니 말 다했다.

특히 대중의 시선은 냉소적이었다. 지난 2009년 미디어법이 국회를 통과하고 2011년 12월 1일 종편 4사가 출범을 알렸을 때, 많은 시청자들은 보수 신문사들이 방송에 뛰어들었다는 사실에 반감을 표했고 시청 거부 운동을 하기도 했다. 하지만 몇 년 안에 알아서 망한다던 종편은 5년이 지난 지금 지상파마저 위협할 정도로 성장한 상태. 특히 4사 가운데 가장 괄목할만한 성장을 이뤄낸 JTBC는 씁쓸한 현 시국의 영향으로 어느새 '믿고 보는' JTBC라는 수식어까지 얻게 됐다.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지난 11월 29일 방송된 JTBC '뉴스룸'은 전국기준 9.621%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세월호 참사 당시 박근혜 대통령의 7시간 행적을 다뤄 자체최고를 기록했던 지난 11월 21일 방송분(9.546%) 시청률을 또다시 깬 수치다. 같은날 동시간대 방송된 MBC '뉴스데스크'가 4.4% 시청률을, SBS '8뉴스'가 5.9% 시청률을 기록한 것을 볼 때 '뉴스룸'을 향한 대중의 높은 관심을 짐작할 수 있다. 지난 2013년 5월 손석희 앵커를 보도부문 사장으로 영입하면서 많은 시청자들의 신뢰를 얻게 된 '뉴스룸'은 10월 24일 '최순실 게이트' 의혹의 결정적 증거가 담긴 태블릿 PC를 단독 입수해 보도하며 사회적 파장을 일으킨 이후 쭉 시청률 고공행진을 기록 중이다.

하지만 JTBC는 결코 현 시국에 그저 '얻어걸린' 게 아니다. JTBC 뉴스는 과거 세월호 참사와 경주 지진 등 각종 사건사고에서 지상파와 늘 차별화된 모습을 보였다. 특히 지난 9월 경주에서 규모 5.8의 강진이 발생했을 당시 지상파를 통틀어 지진 소식 특보를 전한 건 JTBC뿐이었다. 이는 '썰전' 역시 마찬가지. 다양한 사회현상 분야에 대해 가감 없이 털어보자는 기획의도를 가진 '썰전'은 지난 2013년부터 언제나 그 자리에서 시청자들의 가려운 곳을 긁어줬고 '최순실 게이트' 파문이 터져 나온 직후에는 방송 당일 긴급 녹화를 진행해 4년 만에 9.287%라는 최고 시청률을 기록하기도 했다.

'최순실 게이트' 파문으로 각종 예능프로그램에서 너나 할 것 없이 패러디와 풍자를 봇물 터지듯 쏟아내고 있는 가운데, JTBC 예능프로그램의 풍자는 좀 더 고차원적이다. 특히 최순실의 외형을 직접적으로 패러디한 KBS 2TV '개그콘서트'와 tvN 'SNL 코리아 시즌8'은 많은 시청자들에게 "속 시원하다"는 평을 들었지만, 최순실의 겉모습만을 패러디했을 뿐 본질은 짚어내지 못했다는 비판을 듣기도 했다.

하지만 JTBC '말하는 대로'와 '김제동의 톡투유-걱정 말아요 그대'(이하 톡투유)는 달랐다. '말하는 대로'에서 유병재는 수박 겉핥기 식이 아닌 본질을 정확하게 짚어낸 시국 풍자를 선보여 많은 국민들의 뜨거운 호응을 얻었다. 특히 고(故)김대중 대통령과 고 노무현 대통령의 연설 비서관 강원국이 출연한 '말하는 대로'는 자체최고 시청률 2.965%를 경신하며 시청자들의 뜨거운 관심을 입증했다.

김제동이 진행하는 '톡투유' 역시 마찬가지. 과거부터 '톡투유'를 통해 정부의 지진 늦장 대응부터 여성 혐오 문제, 막막한 취업난 등 수많은 문제점과 정치적 사건을 꼬집으며 국민들의 속을 뚫어줬던 김제동은 패널들과 함께 현 시국을 직접적으로 풍자하며 많은 국민들을 위로했다. 특히 정재찬 교수는 아름다운 시(詩)를 통한 고급스러운 풍자로 지친 시청자들에 웃음을 선사했다.

'님과함께2-최고의 사랑' '헌집 줄게 새집 다오' 등을 제작한 성치경 CP는 최근 진행된 JTBC '뭉쳐야 뜬다' 기자간담회에서 JTBC의 5주년에 대해 "영국이 호주로 신대륙을 개척하러 갔을 때 개척민들의 삶이 생각났다"고 고백했다. 성 CP는 "뭘 하기 어려운 상황이었다. 첫 녹화 때 세트가 서있지 않아 깜짝 놀란 적 있다"며 "회사가 올바른 방향으로 계속 매진을 하니 이렇게 성장할 수 있었다. 시국의 영향이 있지만 참 안 되는 일은 없다고 생각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처럼 내부 조직원들도 믿지 못 했던 JTBC의 놀라운 성장. '믿고 보는' JTBC가 앞으로도 시청자들의 기대에 부응하며 더욱 성장해나가길 기대한다.(사진=JTBC 제공)

뉴스엔 김명미 mms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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