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태화 감독이 '가려진 시간'을 통해 데뷔한 신은수가 사실은 걸그룹 연습생이었다는 뒷 이야기를 전했다.
영화 '가려진 시간'을 연출한 엄태화 감독은 11월 8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 한 카페에서 뉴스엔을 만나 극중 강동원의 상대 역인 신은수를 캐스팅하게 된 계기를 밝혔다. 올해 15세인 신은수는 '가려진 시간'이 데뷔작이지만, 믿을 수 없을 만큼 자연스러운 연기를 선보인다. 언론 시사회 후 신은수의 연기를 극찬하는 기사가 쏟아지기도 했다.
- ▲ 엄태화 감독
- ▲ 엄태화 감독
- ▲ 신은수
이어 "영화를 찍기 전 한국에 있는 아역 여배우는 거의 다 본 것 같다. 적임자를 못 찾고 있었는데, 그러면 연습생 중 얼굴이 좋은 친구를 찾아보자 해서 각 소속사에서 프로필을 받았다"며 "그러던 중 신은수를 만났다. 오디션을 보는데 처음엔 본인이 여기 왜 와있는 지도 모르더라. 연기도 책읽는 수준이었다. 그러나 마스크가 너무 좋으니까 트레이닝을 시켜보자고 했다. '잉투기' 출연 배우 중 김희상 씨가 아역 트레이닝을 해본 적이 있어서 함께 트레이닝 했다"고 밝혔다.
엄 감독은 신은수의 학습력을 극찬했다. 그는 "연기를 흡수하는 수준이 장난이 아니더라. 기본적으로 감성이 타고난 게 있는 것 같다. 자기 표현하는 데 있어서 평소엔 쑥스러워 하다가도 막상 상황에 던져지면 연기가 튀어나온다"며 "오히려 특유의 톤이 없어서 더 자연스레 연기할 수 있었던 것 같다"고 덧붙였다.
한편 영화 '가려진 시간'은 화노도에서 일어난 의문의 실종사건 후 단 며칠 만에 어른이 되어 나타난 성민(강동원)과 유일하게 그를 믿어준 단 한 소녀 수린(신은수), 세상은 몰랐던 그 둘만의 특별한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11월 16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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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배효주 hyo@ / 이재하 ru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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