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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르미 그린 달빛’ 김유정, 완연한 배우로 아름답게 나빌레라[종영기획②]
2016-10-19 06:07:01

 
[뉴스엔 이민지 기자]


이 여배우를 누가 그저 어린 아이일뿐이라 말할 수 있을까. 어리게만 봤던 18세의 소녀 김유정은 어느새 이만큼 자라 시청자들을 설레게 하고 눈물나게 하고 미소 짓게 했다.

KBS 2TV 월화드라마 '구르미 그린 달빛'(극본 김민정 임예진/연출 김성윤 백상훈)에서 김유정은 남장여자 홍라온 역을 맡아 그동안 쌓아온 사극 연기 내공을 제대로 보여줬다.

김유정은 어린 시절부터 '일지매', '바람의 화원', '동이', '해를 품은 달', '비밀의 문' 등 다양한 사극에서 활약해왔다. 그리고 '구르미 그린 달빛'에서 그는 누군가의 아역이 아니라, 누군가의 딸 역할이 아니라 온전히 여주인공으로 드라마를 이끌어냈다.

홍라온은 쉽지 않은 캐릭터다. 여자의 몸이지만 사내로 자라 털털하고 능청스러운 모습을 보여주는가 하면 자신도 이유를 모른 채 사내로 살아야 하는 고충, 어린 시절 헤어진 어머니에 대한 그리움으로 밝기만 한 모습 뒤에 슬픔도 간직하고 있다.

여기에 이영과의 달달한 로맨스부터 악연으로 얽혀 헤어질 수 밖에 없는 비극적 운명까지 사랑도 순탄치 않은 인물이다. 남들에게 쉬워보이기만 하는 일들이 홍라온에게는 유독 어려웠다. 김유정은 이런 홍라온을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랑스럽게 표현해내야 했다.

방송 전 미성년자인 김유정이 보여줄 로맨스에 우려와 걱정의 목소리가 있었던 것도 사실이다. 드라마의 온전한 여주인공으로 극을 이끌어갈 수 있을지, 김유정은 시험대에 올랐다.

그러나 드라마와 영화, 다양한 장르의 작품, 다양한 캐릭터를 연기해오며 성장해온 김유정의 내공은 역시 무시할 수 없없다.

'홍삼놈'으로 뛰고 구르고 얼굴에 검댕이를 묻히고도 씩씩한 모습은 기특하기 그지없었고 크고 맑은 눈에 가득 고이다가 툭 떨어지는 눈물은 시청자들의 마음을 아리게 만들었다. 이영과의 꽁냥꽁냥 귀여운 궁중 로맨스는 절로 엄마 미소를 짓게 만들었다.

이뿐인가 '구르미 그린 달빛' 최고의 명장면 중 하나로 꼽히는 독무신에서는 성숙한 여인의 향기를 제대로 풍겼다. 김유정은 이 장면을 위해 두달여간 연습에 연습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저 예뻐보이는 것에 안주하지 않는 노력하는 배우의 모습을 보여준 것이다.

18세 김유정은 13년차 배우다. 인생의 대부분을 배우로 살아온 김유정은 '구르미 그린 달빛'을 통해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는 것을 입증했다. 그리고 자신을 향해 있던 의구심 가득한 시선들도 완벽히 날려버렸다.

앞으로도 김유정은 배우로 살아갈 예정. 여주인공으로 나선 영화의 개봉도 앞두고 있다. 겨우 18세의 어린 나이에도 이렇게 존재감 넘치는 이 여배우가 어디까지 더 성장할지, 얼마나 더 아름답게 날아오를지 그 끝을 알 수 없어 더 기대된다. (사진=KBS미디어 제공)

뉴스엔 이민지 o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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