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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르미 그린 달빛’ 박보검, 응팔의 저주 비웃었다[종영기획①]
2016-10-19 06:07:01

 
[뉴스엔 이민지 기자]

"'응팔의 저주'라는 말 속상해요"

지난 8월 KBS 2TV 월화드라마 '구르미 그린 달빛'(극본 김민정 임예진/연출 김성윤 백상훈) 제작발표회 당시 박보검이 한 말이다.

한동안 '응팔의 저주'라는 말이 유행처럼 돌았다. tvN '응답하라1988'을 통해 대중의 주목을 한몸에 받은 젊은 배우들이 후속작에서 기대보다 낮은 성적을 기록하거나 '응답하라1988'만큼의 화제성을 가져오지 못했다는 반응이었다. 이는 '응답하라' 시리즈가 시작된 후 공식처럼 나오던 말이었다.

당시 박보검은 '응팔의 저주'라는 말에 대해 자신이 내놓을 수 있는 최고의 '현답'을 내놨다. "'응답'은 많은 분들께 얼굴과 이름을 알릴 수 있었던 축복같은 작품이다. 함께 했던 혜리씨나 정환이형(류준열)의 작품이 망했다 생각하지 않는다. 그분들은 또다른 매력을 보여주고, 사랑받고, 많은 분들께 또다른 기대를 얻었다"고 똑부러지게 답한 것.

그리고 박보검은 "모든 작품에 임하는 마음은 똑같다고 생각한다. 이 작품도 소중하고 잘 됐으면 좋겠다. 잘 되고 안 되고를 떠나 즐겁고 감사한 마음으로 행복하게 촬영하고 있다"고 '구르미 그린 달빛'에 대한 애정을 덧붙였다.

그리고 2개월이 지난 지금, 그 누구도 '응팔의 저주'에 대해 언급하지 않는다. 박보검은 실체 없이 떠돌던 '응팔의 저주'라는 말을 자신이 할 수 있는 가장 멋진 방법으로 비웃어줬기 때문이다.

다양한 드라마와 영화에서 비중을 가리지 않고 다양한 캐릭터를 소화하며 내공을 쌓아온 박보검은 가능성이 많은 신예였다. 그리고 '구르미 그린 달빛'을 통해 데뷔 후 처음으로 지상파 남자 주인공으로 나섰다. 자신의 가능성을 입증해야 하는 시점을 맞이한 것.

여러모로 부담스러울 수 밖에 없는 자리였다. 자신을 향해 쏠려있는 기대감을 충족시켜야 했고 '응팔의 저주'를 수근거리는 의구심도 날려버려야 했다. 데뷔 후 첫 사극이라는 점, 지상파 남자 주인공이라는 점, 그리고 '구르미 그린 달빛'에 가장 먼저 캐스팅돼 이미 드라마의 얼굴이 돼 있다는 점 등 박보검을 부담스럽게 하는 요소는 한두가지가 아니었다.

뚜껑을 연 '구르미 그린 달빛'에서 박보검은 전작 '응답하라1988' 속 택이를 벗어 던지고 천방지축 날라리 왕세자, 그리고 그 뒤에 숨기고 있는 총명함과 카리스마, 여기에 사랑하는 여인 앞에서 보여주는 로맨틱한 면모까지 입체적인 인물 이영을 완벽히 표현해냈다.

그리고 '구르미 그린 달빛'은 올해 방송된 주중 드라마 중 '태양의 후예'에 이어 두번째로 높은 시청률을 기록한 드라마가 됐다.

결과적으로 박보검은 일각의 우려를 날리고 드라마의 인기를 견인, 자신의 가치를 스스로 입증했다. 빈틈없이 잘 생긴 얼굴에 탄탄한 연기력, 여기에 주위 사람들이 입을 모아 칭찬하는 인성까지 무결점 스타가 탄생했다는 호들갑도 과하지 않다는 반응. 앞으로 박보검이 또 어떤 행보로 이 기대치를 충족해낼지 주목된다. (사진=KBS미디어 제공)


뉴스엔 이민지 o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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