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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의 연인’ 지헤라 “연애는 딱 한번, 실제로도 순덕이 스타일”(인터뷰)
2016-10-19 06:30:01

 
[뉴스엔 글 김명미 기자/사진 이재하 기자]

사랑하는 남자에게 일편단심의 마음으로 수줍은 미소를 짓다가도, 사랑을 지키기 위해 냉철한 모습을 보이는 순덕. 직접 만난 지헤라는 일편단심 순덕보다는 딱 그나이대 웃음 많고 발랄한 21세 소녀였다.

지헤라는 최근 서울 강남구 뉴스엔 사옥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SBS 월화드라마 '달의 연인-보보경심 려'(극본 조윤영/연출 김규태)를 촬영하며 느낀 소회를 털어놨다. 10황자 왕은(백현 분)의 부인이자 대장군 박수경(성동일 분)의 딸 박순덕 역을 맡아 열연을 펼친 지헤라는 10월 18일 방송된 16회에서 비극적인 죽음을 맞았다.

이날 인터뷰는 그가 '달의 연인'에서 죽음을 맞기 전 진행됐다. 당시 백현과 함께 죽음의 위기에 봉착해있던 지헤라에게 "언제 죽을지 조마조마하다"는 말로 인사를 건넸더니, 그는 "보는 사람마다 그 얘기를 하더라"며 웃음을 터뜨렸다. 이어 "'달의 연인' 속 내 모습이 아직은 너무 웃기다. 내가 저기서 연기하고 있다는 게 되게 웃긴 것 같다"며 "주변에서는 '순덕이 역할이 너랑 너무 잘 어울린다'고 말해주더라. 아직까지는 화면 속 내 모습이 그저 웃기고 연기가 재밌는 것 같다"고 출연 소감을 밝혔다.

이어 지헤라는 "인기는 좀 실감하냐"는 질문에 "백현 오빠 덕분에 초등학생들이 많이 알아보시는 것 같다. 하지만 인기까지는 아닌 것 같다"며 겸손을 드러냈다. 기사나 댓글도 자주 확인하냐는 물음에는 "굉장히 웃긴 댓글을 봤다. 어떤 분께서 댓글로 '지헤라 씨 외국인인가요?'라고 여쭤봤는데, 다른 분께서 굉장히 자신만만하게 '지헤라 씨가 교포다'라고 답변하셨더라"며 박장대소했다. 이어 그는 "제가 중국에서 유학생활을 하다 보니 발음이 좀 굴러갈 때가 있다"며 오해를 해명했다.

파트너 백현과 호흡은 어땠을까. 지헤라는 "백현 오빠랑 나이 차이가 크게 나는 건 아니다. 저희 친오빠랑 동갑이라 굉장히 편했다. 정말 정말 재밌게 찍었다"고 밝혔다. 특히 '달의 연인' 팬들은 귀여운 케미를 뽐내는 백현과 지헤라를 '10덕(10황자+순덕)커플'이라는 깜찍한 애칭으로 부르며 응원을 보내고 있다. '10덕커플'이라는 별명을 알고 있냐고 물었더니 지헤라는 손뼉을 치며 "너무 잘 지어주신 것 같다"고 즐거워했다. 이어 그는 "배우 언니 오빠들이 현장에서는 '십순덕'이라고 불러줬다. 그런데 시청자분들이 바로 똑같이 지어주시더라. 너무 귀여운 것 같다"며 활짝 웃었다.

많은 배우들과 함께한 '달의 연인' 촬영은 연기 경험이 많지 않은 그에게 좋은 공부가 됐다. 무엇보다 지헤라는 극 중 부친인 성동일에 대해 "처음 뵀을 때 원래부터 알던 사이인 것처럼 너무 편했다. 정말 후배한테 편안함을 주시는 분인 것 같다"며 애정을 표했다. 이어 지헤라는 "나중에 신이 또 붙었을 때는 함께 이야기를 나눌 시간도 생겨서 대화를 했는데, 성동일 선배님께서 '지금 딱 너의 모습을 그대로 가지고 갔으면 좋겠다. 연기를 계속 해라'고 말씀해주셨다. 그때 연기에 대한 자신감이 붙었다"며 고마움을 드러냈다.

올해 21살인 지헤라에게 연애는 그저 어려운 일이다. 태어나 단 한번밖에 연애를 해보지 않았다는 그는 "연애를 할 때 순덕이적인 면이 있다. 누구한테 빠지면 자존심이 없어지는 것 같다"며 솔직한 연애 스타일을 밝혔다. 이어 지헤라는 "고등학교 때 3개월 정도 남자친구를 만났는데, 데뷔가 다가와서 어쩔 수 없이 헤어졌다. 연애를 잘 하는 스타일이 아니다. 친구들이 '연애 바보'라고 한다"고 덧붙였다.

지난 2013년 가수로 데뷔한 지헤라는 남다른 이력을 가지고 있다. 지난 2006년 친오빠와 함께 중국 소림사로 유학을 떠나 다양한 중국 무술을 배우며 유년시절을 보냈고, 이런 특이한 경험이 KBS 2TV '인간극장'을 통해 소개되며 대중의 관심을 한 몸에 받기도 했기 때문. '달의 연인' 김규태 감독 역시 지헤라의 남다른 이력에 집중했다.

지헤라는 "제가 18살때 김규태 감독님을 한번 뵀다. 아마 '그 겨울 바람이 분다' 오디션이었을 거다. 원래 한 15분을 보는데 1시간 동안 감독님과 이야기를 했다"고 밝혔다. 소림사 유학부터 가수 데뷔까지. 18살 지헤라의 흥미로운 배경에 김규태 감독이 흥미를 보인 것.

이어 지헤라는 "이번 드라마 하실 때 제가 생각이 나서 캐스팅을 하신 것 같다. 저는 오랜만에 감독님을 본다는 생각으로 편하게 미팅룸을 들어갔는데, 당시 '무림학교'를 찍을 때라 액션스쿨을 거의 출근하다시피 갈 때였다"며 "요즘 액션 한다고 휴대폰으로 찍은 영상을 자랑했다. 그랬더니 '그러면 순덕이 역할 한번 읽어볼래?'라고 하시더라. 대사를 읽었는데 김규태 감독님이 생각하셨던 제 어렸을 때 모습이 남아있어서 너무 좋다고 하시면서, 순덕이랑 굉장히 잘 어울린다고 생각하신 것 같았다"고 밝혔다.

특히 지헤라는 김규태 감독이 배우 롤모델 공효진과 전화 통화를 시켜주기도 했다며 들뜬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하지만 가수로서는 롤모델을 두고 있지 않다고. 지헤라는 "모든 가수들에게 배울 점이 다르지 않나. 가수로서는 콘셉트를 폭 넓게 생각하는 편이고, 음악도 취향을 두지 않고 듣는 편이다"라며 "롤모델을 둔다는 건 저를 한 군데에 가두는 느낌이라 가수로서는 그냥 있는 나 자신을 만들려고 한다"고 소신을 밝혔다.

마지막으로 지헤라는 "올해는 재미가 넘쳤던 한 해인 것 같다. 뜻밖에도 좋은 작품을 하게 됐고, 좋은 선배님들 좋은 언니 오빠들을 알게 됐다. 남은 두 달도 알차게 보내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순덕이를 너무 좋게 봐주시고 귀엽게 봐주셔서 감사드린다. 앞으로도 연기자로서의 모습 많이 기대해주셨으면 좋겠다"고 팬들을 향한 마음을 전했다.

뉴스엔 김명미 mms2@ / 이재하 ru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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