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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직와치]“자만하면 뜯어고쳐야” 방탄소년단, 톱가수여도 변치않는 이유
2016-10-11 06:45:07

 
[뉴스엔 황혜진 기자]

"자만을 한다면 뜯어 고쳐야죠."

그룹 방탄소년단(랩몬스터, 슈가, 진, 제이홉, 지민, 뷔, 정국)의 성장세가 무섭다. 2013년 6월 서울 강남구 청담동 일지아트홀에서 열린 데뷔 쇼케이스에서 "요즘 신인 아이돌은 살아남기 힘들다는 말을 하는 분들이 많지만 끝까지 살아 남아 대중의 사랑을 받는 그룹이 되겠다"라는 당찬 출사표를 던졌다. 빅히트엔터테인먼트 소속 신인 그룹으로 데뷔한 이들은 단 3년여 만에 세계를 호령하는 K팝 대표 아이돌로 성장했다. 이젠 '방시혁의 아이돌'보다 '방탄소년단'이라는 타이틀 자체로 주목받고 있다.

2014년 발매한 '다크 앤 와일드(DARK&WILD)' 이후 2년 만에 선보인 정규 음반인 정규 2집 '윙즈(WINGS)'로 거둔 성적은 이들의 위상을 다시 한 번 실감케 했다. 앨범 정식 발매 전인 9월28일 예약 판매를 시작해 7일째인 10월5일 선주문 수량 50만장을 돌파했는데, 이는 지난 해 11월 '화양연화 pt.2'로 기록한 15만장에 비해 3배가 넘는 수치이고, 지난 5월 발표한 스페셜 앨범 ‘화양연화 영 포에버(Young Forever)’의 30만장과 비교해도 무려 20만장이 증가한 수치다. 이에 지난 '화양연화' 시리즈로 빌보드 메인 차트인 빌보드 200 차트에 2연속 진입한 이들이 K팝 보이그룹 최초로 3연속 진입 성공이라는 타이틀을 거머쥘 수 있을 지도 관심사로 떠올랐다.

음원 차트도 잡았다. 10일 0시 발매된 '윙즈' 타이틀곡 '피 땀 눈물'로 멜론과 올레뮤직, 소리바다, 네이버뮤직 등 총 8개의 주요 음원 사이트 차트 1위를 석권했을 뿐 아니라 나머지 14개 수록곡도 2위부터 15위까지 마치 벽돌을 쌓아놓은 것처럼 올려놓으며 일명 '차트 줄세우기'라는 쾌거까지 거둔 것.

특히 '피 땀 눈물'은 이날 오후 잠시 볼빨간사춘기의 '우주를 줄게', 박효신의 '숨'에 밀려 3위로 내려 앉기도 했으나 11일 0시부터 다시 1위를 탈환하며 승승장구 중이다. 1위 탈환과 동시에 공개된 인기 드라마 KBS 2TV '구르미 그린 달빛' 배우 박보검이 부른 OST '내 사람'의 공세에도 정상을 지켰다. 뭄바톤 트랩이라는 전 세계적으로 핫하지만 대중에게는 낯선 장르를 택했지만 멤버들의 자전적인 이야기가 녹아든 인상적인 가사와 중독성 있는 멜로디에 이들만의 매력적인 래핑과 감성 보컬이 더해져 대중을 사로잡았다는 평이다.

데뷔 초와 비교해 몰라보게 넓어진 무대도 방탄소년단의 정체 없는 초고속 성장을 실감케 한다. 2014년 서울 마포구에 위치한 예스24 라이브홀에서 소규모로 첫 단독 콘서트를 개최했던 이들은 지난해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에 위치한 올림픽홀에서 두 번째 콘서트를, 지난해 말 SK핸드볼경기장에서 3번째 콘서트를, 이듬해인 지난 5월 체조경기장에서 4번째 콘서트를 열고 팬들과 만났다. 오는 11월에는 국내 최대 규모의 실내 공연장인 고척 스카이돔에 입성, 공식 팬클럽 아미(A.R.M.Y) 3기 팬미팅을 진행할 계획이다.

연일 신기록의 연속이고 '1위', '대세'라는 타이틀로 치켜세우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지만 자만이라곤 찾아볼 수 없다. 소위 뜨면 변한다는 말이 심심치 않게 나오는 연예계에서 소나무 같은 마음가짐을 이어가며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것.

이들은 '화양연화' 스페셜 앨범 활동을 통해 체조경기장 입성이라는 데뷔 전 세워둔 목표를 이루는 등 승승장구할 당시 진행된 인터뷰에서도 "열심히 한 만큼 인정받고 싶다는 생각은 할 수도 있지만 실력적인 부분을 떠나 말도 안 되는 자만을 한다면 뜯어고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연습생 때부터 지금까지 누구 한 명 그런 멤버가 없다"고 밝힌 바 있다. 또 자신들에게 쏟아지는 관심에 어깨를 으쓱거리기보다 그만큼 더욱 성장한 모습을 보여줘야한다는 책임감을 느끼며, 과분한 팬 사랑에 보답하는 길은 좋은 음악과 무대라고 입모아 말했다.

10일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열린 정규 2집 '윙즈(WINGS)' 발매 기자 간담회에서도 방탄소년단만의 소신은 여전했다. 슈가는 "앨범 판매량이 증가한 것은 그만큼 우리를 사랑해주는 팬분들이 늘었다는 의미라고 생각한다. 좋은 무대로 보답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며 "우리가 데뷔했을 때 정말 많은 분들이 기대를 하지 않았다. 우리들의 이야기인 학교 3부작, 청춘 시리즈 등 우리들이 할 수 있는 이야기를 여과없이 했는데 많은 분들이 사랑해주셔서 감사하다. 언제까지 소년일 순 없지만 열정과 순수한 마음은 항상 갖고 싶다. 소년일 순 없지만 소년이고 싶은 마음가짐으로 계속 활동을 하고 싶다"고 밝혔다.

자만하진 않았지만 자신감은 넘쳤다. 피와 땀, 눈물을 쏟아부은 자신들의 앨범에 대한 신뢰가 자신감을 더욱 단단하게 만든 것. 랩몬스터는 "'윙즈'가 빌보드 200 차트에 한 번 더 진입하게 되면 3연속인데 K팝 보이그룹 최초라고 하더라. 우리도 굉장히 기대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뷔는 "곧 출연하는 음악 방송에서 1위를 해보고 싶다. 개인적인 바람은 빌보드 핫 100 차트 진입이다. 또 (음악 시상식) 대상을 한 번 받아보고 싶다"고 덧붙였다.

뉴스엔 황혜진 bloss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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