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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직와치]‘퍼포먼스 끝판왕’ 방탄소년단에 안무팀장 제이홉이 없었다면 황혜진 기자
황혜진 기자 2016-09-26 15:49:35

[뉴스엔 황혜진 기자]

"잘 따라와준 멤버들에게 고마워요."

제이홉이 그룹 방탄소년단(랩몬스터, 슈가, 제이홉, 진, 지민, 뷔, 정국) 공식 안무팀장으로서 존재감을 제대로 드러냈다. 컴백을 2주 앞두고 공개한 컴백 트레일러(Comeback Trail)를 통해 역대 최고의 퍼포먼스를 예고하며 신곡 퍼포먼스에 대한 기대감을 한껏 끌어올린 것.
방탄소년단은 오는 10월 10일 정규 2집 앨범 '윙즈(WINGS)'로 컴백한다. 이에 앞서 9월 26일 0시 기습 공개된 컴백 트레일러에는 신보에 인트로 곡으로 수록될 예정인 '인트로 : 보이 밋 에빌(Intro : Boy meets evil)'에 맞춰 춤추고 있는 제이홉의 모습이 담겼다.

그야말로 이보다 더 강렬할 수 없는 독무였다. 제이홉은 단 2분52초 만에 왜 그가 전담 퍼포먼스 디렉터인 손성득 안무가에게, 그리고 멤버들에게 '안무팀장'으로 불리는 지를 스스로 증명했다. 제 자리에서 뛰어올라 바닥을 부수는 듯한 퍼포먼스부터 손으로 목을 비트는 동작뿐 아니라 몸을 뒤로 꺾은 채 한 손으로만 몸을 지탱하고, 다시 손을 바꿔 이 동작을 유지하는 동작 등 고난도 안무와 복합적인 표정 연기를 동시에 소화해 유혹이라는 악마를 만난 한 청춘이 갈등을 겪으며 성장하는 과정에서 느낀 감정을 실감나게 표현해낸 것. 오롯이 홀로 부른 솔로 랩 실력도 귀를 사로잡는다.

지난해부터 지난 5월까지 이어져온 '화양연화' 시리즈를 통해 '글로벌 대세 그룹'으로 떠오른 방탄소년단의 컴백에 국내외 관심이 쏠린 상황에서 제이홉을 '윙즈'의 시작을 알리는 첫 번째 주자로 내세운 건 그만큼 소속사와 수장인 방시혁 프로듀서, 방탄소년단 멤버들이 그의 실력을 무한 신뢰하고 있다는 방증. 손성득 안무가는 영상을 접한 뒤 "역시 정팀장"이라며 엄지 손가락을 치켜세웠다.

이로써 앨범 인트로 작업을 올해 목표 중 하나로 꼽았을 정도로 이번 작업에 공들인 제이홉은 부단한 노력 끝에 목표를 이루는데 성공했다. 그는 25일 오전 트위터를 통해 "드디어 제 인트로가 공개가 됐네요. 방탄소년단 정규 2집 인트로라서 더 큰 의미가 있는 거 같습니다. 오랫동안 기다려왔고 열심히 한 만큼 좋은 결과물이 나온 거 같아서 행복하네요. 이제 시작입니다. 많이 기대해주세요! 방탄 파이팅!"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사실 제이홉은 팬들 사이에서는 유명한 실력 있는 '춤꾼'이자 지칠 줄 모르는 '노력파'다. 그간 각종 음악, 예능, 리얼리티 프로그램 등에서 익살 맞은 표정과 재치 있는 입담을 뽐내며 유머 코드를 담당해왔지만 연습실과 무대에서만큼은 그 누구보다도 진지한 마인드의 소유자. 스트릿 댄서 활동을 거쳐 빅히트 엔터테인먼트 연습생 생활을 시작한 그는 데뷔 전부터 꾸준히 공식 블로그, 트위터, 인터넷 생방송 등을 통해 연습 과정이 담긴 사진과 영상을 공개하며 춤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드러내왔다.

제이홉이 없었다면 '퍼포먼스 끝판왕'으로 꼽히는 지금의 방탄소년단도 불가능했을 것이란 말도 과언이 아니다. 방탄소년단은 2013년 6월 '투 쿨 포 스쿨(2 COOL 4 SKOOL)'로 데뷔, '노 모어 드림(No More Dream)'과 'N.O', '상남자', '데인저(Danger)', '아이 니드 유(I Need You)', '런(Run)', '불타오르네' 등을 연이어 히트시키며 '칼군무'로 지칭되는 절도 있는 퍼포먼스로 큰 사랑을 받았다. 초반부터 완벽한 아티스트는 없는 법. 상대적으로 부족한 춤 실력으로 팬들 사이에서 '양날개'라고 불리기도 했던 랩몬스터와 진은 안무 팀장으로서 팀을 든든하게 이끌어온 제이홉을 주축으로 한 트리플 댄스 라인(제이홉, 지민, 정국)의 적극적인 지원사격에 힘 입어 장족의 발전을 이뤘다. 이는 다른 멤버들도 인정하고, 늘 고마워하는 바다.

랩몬스터는 지난 22일 트위터를 통해 "가끔 홉이나 지민이 정국이 춤 보면서 너무 멋지다고 생각하고 맨날 보는데도 막 새로울 때가 있어요. 내가 폐가 되면 안 되겠다는 생각에 플러스해서 저도 더 잘 춰보고 싶다는 생각을 많이 해요. 옆에서 많이 친구들이 도와줍니다. 항상 고맙고"라고 말했다.

제이홉도 최근 인터뷰에서 "안무팀장이라기보다 이끌어주는 친구 중 한 명이라고 생각한다"며 "솔직히 연습생 때는 정말 힘들었다. 이 친구들이 춤에 관심도 없었고 춤을 잘 못 추기도 했다. 억압적으로 춤을 시킨다면 부담이 될 것이라는 생각에 자연스럽게 춤에 접근하고 재미를 느낄 수 있도록 노력했다. 함께 새벽 연습을 하며 프리스타일 춤도 추곤 했다. 정말 잘 따라와준 친구들에게 고맙다"고 멤버들에게 고마움을 표했다. 이들이 서로에게 긍정적인 자극을 받으며 성장을 거듭해왔다는 사실을 다시 한번 실감케 하는 대목.

'화양연화'가 역대 최고의 사랑을 받은 앨범인 만큼 차기작에 대한 부담감도 큰 상황이지만 늘 자신들만의 이야기와 스타일을 녹여낸 음악을 해왔기에 사랑받았던 팀이라 의심의 여지는 없다. 이번에도 어김 없이 방탄소년단다운 음악을 들고 돌아올 예정이기에 사랑받을 자신이 있다던 방탄소년단이 듬직한 안무팀장 제이홉과 함께 또 얼마나 업그레이드된 무대를 보여줄 지 기대가 쏠린다.

(사진=빅히트엔터테인먼트 제공)

뉴스엔 황혜진 bloss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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