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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승부만 3번째 아틀레티코, 사라진 ‘공중 폭격기’ 찾습니다
2016-09-23 06:00:01

 

[뉴스엔 김재민 기자]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강점이었던 세트피스 득점이 사라졌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는 9월 22일(이하 한국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 캄 노우에서 열린 '2016-2017 스페인 프리메라리가'(라리가) 5라운드 경기에서 FC 바르셀로나와 1-1 무승부를 거뒀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는 리그 첫 5경기에서 3번째 무승부를 기록했다.

바르셀로나 원정에서 무승부를 거둔 것을 두고는 그 누구도 나쁜 결과라 말할 수 없다. 그러나 라리가 우승을 노리는 아틀레티코 마드리드가 리그 5라운드 만에 '3무'를 기록했다면 그것은 적신호다. 라리가는 아틀레티코 마드리드가 바르셀로나, 레알 마드리드와 3강 체제를 이룬다. 한두 경기 실수로 우승과 리그 3위가 갈리는 리그다. 지난 시즌에도 우승팀 바르셀로나와 레알 마드리드는 승점 단 1점 차였고 그 뒤를 이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도 바르셀로나와 고작 3점 차에 불과했다.

지난 시즌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는 2% 부족한 공격력이 옥의 티였다. 리그 38경기에서 18실점만 허용하는 철벽 방패를 자랑했지만 깔끔한 승리는 적었다. 지난 시즌 28승 중 1-0 승리가 10차례나 됐다. 38경기 61득점은 우승권 팀치고는 너무 적었다.

라리가 우승 탈환을 목표로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는 공격력 강화에 매진했다. 직선적인 돌파가 가능한 윙어 니콜라스 가이탄, 검증된 공격수 케빈 가메이로을 데려와 속공에 힘을 실었다. 디에고 시메오네 감독은 기존 4-4-2 포메이션에서 더욱 공격적인 4-3-3 포메이션으로 전술 변화도 꾀했다.

결과적으로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는 리그 5경기에서 11득점으로 경기당 2득점 이상을 뽑아냈다. 4-0, 5-0 완승을 거둔 라리가 3,4라운드 경기에서 아틀레티코 마드리드가 기록한 점유율은 42.3%, 53.7%에 불과했다. 반면 빈공에 시달린 1,2라운드 경기는 점유율이 60%가 넘었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는 오히려 경기를 주도할 때 득점력이 저조했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가 무승부에 그친 라리가 1,2라운드 상대였던 데포르티보 알라베스와 레가네스는 이번 시즌 승격팀이었다. 역습과 속공인 장점인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는 상대가 내려앉아 걸어 잠그는 상황을 쉽게 파훼하지 못했다. 아무리 스피드가 좋은 스포츠카도 탁 트인 직선 주로가 없으니 효용성이 없었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단조로운 공격 패턴은 지난 시즌부터 약점으로 지목됐다. 반면 2년 전만 해도 아틀레티코는 속공 못지않은 또 하나의 카드를 쥐고 있었다. 2014-2015시즌의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는 세트피스 공격이 확실한 무기였다. 디에고 고딘, 주앙 미란다, 라울 가르시아 등을 앞세운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는 2014-2015시즌 기록한 67득점 중 무려 35골을 세트피스(페널티킥 5골)로 뽑아냈다.

이후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세트피스 공격력은 매년 하락세다. 가르시아, 마리오 만주키치 등 장신 선수들이 하나둘 떠나며 제공권이 약해진 탓이다. 지난 시즌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세트피스 득점은 12점(PK 1골)으로 반토막이 났다. 이번 시즌 들어서는 페널티킥 골 2차례를 제외하면 세트피스 득점이 없다.

이제 '공중전 스페셜리스트'는 고딘 정도밖에 남지 않았다. 가메이로, 앙투안 그리즈만, 야닉 카라스코 등 이번 시즌 중용되는 공격수 중 헤딩 경합에 능한 선수는 전무하다. 결국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는 드리블 돌파에 능한 공격수를 추가해 공격력 강화를 꾀했으나 결과적으로는 제로섬 게임이 됐다. 속공은 날카로워진 만큼 공중전이 약해진 탓이다.

속공에 의존하는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공격 패턴은 앞으로도 시메오네 감독을 골치 아프게 만들 것으로 보인다. 상대팀의 두 줄 수비를 극복할 방안을 찾지 못한다면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는 두고두고 만주키치나 가르시아를 그리워하게 될 것이다.(자료사진=디에고
시메오네)

뉴스엔 김재민 jm@

사진=ⓒ GettyImages/이매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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