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 달린 사람들은 '개정팔' 류준열과 '성보라' 류혜영 얘기로 이야기꽃을 피운다. tvN '응답하라 1988'이 10%를 뛰어넘은 시청률로 인기를 누리기에 가능한 일. 그러나 극중 수많은 캐릭터들, 출연진 중에서도 류준열, 류혜영을 향해 좀 더 뜨거운 관심이 쏟아지는 느낌은 착각일까. 류준열은 혜리(성덕선 역)의 남편감으로, 류혜영은 고경표(김선우 분)와의 로맨스로 스포트라이트 중심에 섰다. 단순히 드라마 인기 때문만은 아니다. 신인인데도 시청자들 얼빠지게 만드는 두 사람의 연기력이 연일 호평을 사고 있는 것.
한솥밥을 먹는 류준열 류혜영이 어떻게 한 작품에 출연하게 됐을까. 혹시라도 소속사 특혜 아니냐고? '응답하라 1988' 제작진에겐 씨도 안 먹힐 소리다. 신원호 감독과 이우정 작가 등은 워낙 캐스팅에 있어서 칼 같기로 유명하다. 특정 소속사 출신이라고 출연시킨다거나, 친한 지인이 청탁(?)한다고 해도 들어주는 법이 없다. 그저 연기력과 배우 자체의 인성을 우선 기준으로 캐스팅을 했다. 류준열 류혜영은 사전에 철저한 오디션을 거쳐 발탁된 주인공들.
씨제스 엔터테인먼트 한 관계자는 3일 뉴스엔에 "사실 류준열의 경우, '응답하라 1988' 오디션을 치르고 난 뒤 첫 미팅을 했고 곧장 전속계약을 한 경우"라며 "그 전까지 소속사 없이 활동하다가 주위의 권유로 미팅을 하게 됐다. 첫 만남에서 배우와 회사 간에 얘기가 잘 통했고 연기적으로나 인성 면에서나 믿음직한 느낌을 받게 됐다. 함께 일하기로 했는데 첫 작품이 '응답하라 1988'이다. 우리 회사에 와서 기분 좋은 출발을 하게 돼 뿌듯하다"고 밝혔다.
여담 하나, 극중 정환(류준열 분)의 모친 라미란 역시 씨제스 엔터테인먼트 소속이란 사실. 라미란은 앞서 지난해 7월, 절친한 설경구의 추천으로 씨제스 엔터테인먼트에 둥지를 틀었다. '응답하라 1988' 출연은 오랜 시간 그를 눈여겨봤던 제작진의 러브콜을 받아 성사됐다. (사진=tvN, 앳스타일)
[뉴스엔 윤가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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