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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의꽃, 또 전지현이라 장담 못하는 이유[청룡②]
2015-11-26 07:43:14

[뉴스엔 조연경 기자]

전지현일까, 아닐까? 청룡영화상 여우주연상 자리를 놓고 이를 바라보는 대중의 시선도 여러 갈래로 갈리고 있다.

'영화제의 꽃'이라 불리는 여우주연상 트로피 주인공에 대한 관심은 늘 높았다. 제36회 청룡영화상은 올해 치러지는 마지막 영화 시상식이기 때문에 그 대미를 장식할 배우에 이목이 집중되는 것은 당연하다.

경쟁자는 '차이나타운' 김혜수, '성실한나라의앨리스' 이정현, '무뢰한' 전도연, '암살' 전지현, 그리고 '뷰티인사이드' 한효주다. 후보 선정부터 "완벽하다"는 호평을 받은 청룡영화상이 수상에 있어서도 논란없이 마무리 지을 수 있을지 그 결과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일단 가장 많이 이름이 오르 내리는 인물은 여자 주인공을 앞세운 영화로 첫 1,000만 돌파를 기록한 '암살'의 전지현이다. 전지현은 이번 영화에서 독립군 저격수 안옥윤 역할을 맡아 액션에 감정 연기까지 무난히 소화, 180억 대작을 이끄는데 성공했다. 여배우가 중심이 되는 시나리오가 기근인 충무로에서 전지현의 한 방은 속시원한 사이다 같은 역할을 하기도 했다.

앞서 치러진 52회 대종상영화제의 주인공도 '암살'의 전지현이었다. 말 많고 탈 많은 시상식이었지만 대종상영화제 측이 참가상 운운을 할 때도 "부득이한 사정으로 불참하는 것은 이해 한다"며 "예를들면 임신"이라고 콕 집어 언급했던 만큼 전지현의 수상은 사실상 내정돼 있었다.

때문에 청룡영화상 역시 전지현의 손을 들어줄지 궁금증이 증폭되고 있다. '또 전지현일 것이다' 무조건 장담할 수 없는 이유는 경쟁 상대가 결코 호락호락하지 않기 때문. 연기력은 굳이 언급할 필요가 없을 뿐더러 이름만 들어도 신뢰가 쌓있다는 김혜수 전도연 이정현에 20대 대표 배우 한효주까지 '위 아래'로 만만치 않다.

남성 영화가 중심인 현 충무로에서 영화계를 대표하는 언니들 김혜수 전도연의 행보는 남다른 의미를 자아냈다. 두 배우 모두 저예산 영화 '차이나타운'과 '무뢰한'을 선택해 흥행 자체보다 작품성에 조금 더 승부수를 띄웠고, 망가짐을 불사하며 호연을 펼쳤다. 수 많은 네티즌들이 이들에게 여우주연상의 한 표를 던지는데는 그 만한 이유가 있다.

김혜수는 주근깨 가득한 얼굴에 폭탄머리, 두툼한 뱃살까지 비주얼부터 파격적인 변신을 시도했다. 좌중을 압도하는 풍채와 굳이 입을 열지 않아도 눈빛으로 전해지는 포스는 이를 지켜보는 관객들의 숨을 멎게 만들기 충분했다. 그리고 명불허전 '칸의여왕' 전도연은 전도연이 가장 잘 할 수 있는 연기를 가장 맛깔스럽게 해결했다. "나 김혜선이야"라는 대사가 담긴 영상은 '무뢰한'이 스크린에서 막을 내린 후에도 온라인상에서 큰 반향을 일으켰다.

여기에 연기하면 빼놓을 수 없는 이정현에게 애정을 쏟는 이들도 많다. 이정현은 '성실한나라의앨리스'에서 이정현의 이름 석자를 각인시킨 영화 '꽃잎'의 분위기를 다시 한 번 풍겼다. 수 많은 해외영화제 러브콜은 물론, 관객수 4만 명을 돌파, 상업영화로는 1,000만 명과 다름없는 성과로 평가받고 있다.

이들 사이에서는 최약체로 꼽히지만 100여 명이 넘는 우진과 호흡을 맞춰야 했던 한효주도 무시할 수는 없다. 한효주는 '뷰티인사이드'에서 100여 명의 배우들을 하나의 우진으로 대하며 짧은 시간 깊은 감정을 이끌어 내야했다. 모든 배우들이 극찬할 만큼 현장을 진두지휘하는데도 능숙했다는 한효주. 한 단계 더 성장한 한효주에 청룡영화상이 손을 들어줄지도 모르는 일이다.

'이변 아닌 이변'을 낳는 시상식으로 유명한 청룡영화상이다. 받지 말아야 할 배우가 받았다는 것이 아니라 '뭐 딱 봐도 이 배우 주겠지'라는 예상을 넘어 '받았으면 좋겠지만 에이 설마 주겠어?'라고 생각했던 배우들을 호명하는 경우가 종종 있었기 때문. 늘 진짜 주인공에게 트로피를 선물한다는 청룡영화상. 올해는 누가 시상대 위에서 기분좋은 미소를 지을지, 아니면 눈물을 쏟을지 눈길을 끈다.(사진= 영화 스틸컷)

조연경 j_rose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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