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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인호 “‘미생’ 꼬리표? 죽을때까지 붙어도 좋아”(인터뷰)
2015-09-29 14:38:09

[뉴스엔 글 조연경 기자/사진 장경호 기자]

태인호가 여전히 자신의 이름 앞에, 혹은 뒤에 붙는 대표작 '미생'에 대한 솔직한 속내를 표했다.

여름시장 대작들 사이 깜짝 개봉을 추진한 영화 '영도'(감독 손승웅/제작 브릿지프로덕션)를 비롯해, '특종, 량첸살인기', '고산자, 대동여지도' 등 tvN '미생'을 통해 이름과 얼굴을 알린 후 줄줄이 차기작 출연을 결정짓고 개봉을 앞두고 있는 태인호는 최근 진행된 인터뷰에서 '미생' 출연 전과 후 실질적으로 느낀 변화를 솔직하게 고백했다.
태인호는 "꼬리표라고는 전혀 생각하지 않는다. 꼬리표라면 정말 영광스러운 꼬리표가 아닐까 싶다. 웹툰 작가님, 드라마 '미생'을 만들어 주신 작가, 감독님은 나에게 평생 잊을 수 없는 선물을 주셨다"며 "'미생' 이후로 내가 빛을 발할 만한 작품을 못하게 되더라도 괜찮을 정도로 '미생'이 자랑스럽다. 잊을 수 없는 추억과 경험이 됐다"고 전했다.

이어 "만약 작품이 잘 되지 않았더라도 나는 '미생'에 고마워 했을 것이다. '미생'을 함께 한 모든 분들이 치열하게 살았다. 그리고 정말 열심히 했다. 그런 부분에 있어서 만큼은 전혀 아쉽지도, 후회스럽지도 않다"며 "죽을 때까지 '미생'의 성대리라 불려도 괜찮다. '미생' 덕분에 다른 작품도 만날 수 있었다. 나에게 계속 연기할 수 있는 기회를 준 작품이라 생각한다. 더할나위없이 감사하다"고 강조했다.

사실 태인호는 '미생'에 발탁되기 전 드라마 오디션에서 숱하게 탈락한 경험이 있다. "2008년에 서울에 올라와서 많은 오디션에 참가했는데 다 떨어졌다"고 읊조린 태인호는 "오디현 현장에만 가면 '아, 이 작품은 내 것이 아니구나'라는 생각이 들더라. 그래서 '미생' 오디션 역시 별 기대없이 갔다. 또 떨어질 것이라 확신했다"며 "주변에서는 '그거 완전 기대작인데? 웹툰이라도 보고 가'라고 했지만 평소 만화책도 별로 안 좋아하는 편이라 그냥 갔다. 근데 이상하게도 작가님과 PD님이 나에게 가까이 다가와 주시는 느낌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태인호는 "지금 생각해 보니까 '미생'이 회사원 이야기 아니냐. 어느 회사에나 있을 법한 비주얼이라 합격한 것이 아닐까 싶다. 그런 부분도 조금 도움이 됐을 것 같다. '누구라도 다 맡을 캐릭터는 있구나' 싶었다"며 "처음에는 '되도 그만, 안 되도 그만'이라고 생각했는데 점점 욕심이 났다. 그리고 진짜 합격했다는 말을 들었을 때 엄청 기뻤다. 거기에 촬영 현장까지 좋았으니 나에게 '미생'은 감동 그 자체다"고 진심을 드러냈다.

이와 함께 태인호는 "'미생'에 출연한 후 체감적으로 크게 달라진 부분은 없지만 나 스스로 조금 더 부담을 갖고 연기를 하게 됐다. 항상 열심히는 했지만 열심히만 하는 것이 능사가 아닐 때가 있다. 예전에는 그런 것에도 큰 부담을 느끼지는 않았는데 요즘에는 신경이 쓰인다"며 "그리고 사람들이 조금씩 알아봐 주신다. 쑥스럽다. 거기에 이전보다 훨씬 더 다양한 작품에서 러브콜을 받는 것도 달라졌다"고 귀띔했다.

예상하지 못했던 행운을 연기로 갚겠다고 말한 태인호는 "너무 많은 것을 순식간에 받아서 그저 감사할 따름이다. 그래도 현재에 안주하지 않고 천천히 좋은 작업을 해나가고 싶다. 이젠 내가 잘 해내는 것이 숙제인 것 같다"며 "언젠가는 '초록물고기'의 한석규 선배님 같은 캐릭터를 꼭 연기해 보고 싶은데 그런 기회도 내가 만들어 나가야 하지 않을까 싶다. 좋은 모습만 보여드릴 수 있도록 계속 노력하겠다"고 밝혀 연기를 대하는 남다른 이를 엿보이게 했다.

조연경 j_rose1123@ / 장경호 j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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