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정원이 UN시절 자신의 모습을 되돌아봤다.
2년 공백을 깨고 tvN 월화드라마 ‘마이 시크릿 호텔’(극본 김도현/연출 홍종찬)로 브라운관에 복귀한 최정원은 최근 진행된 뉴스엔과 인터뷰에서 과거 활동당시를 허심탄회하게 털어놨다.
최정원은 “내 안에 양면성이 있는 것 같다. 20대 때는 일 끝나면 운동하고 집에서 쓰러져 자는 게 일상이었다. 술도 마시지 않았다. 하지만 서른 살이 넘어가니 그게 올바른 생활만은 아니라고 생각했다. 술도 관계에 있어 필요하고 내가 하고 싶은 일에 있어 필요하기 때문에 술도 재밌게 마시면서 생활하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과거를 돌아봤다.
이어 최정원은 “내게 보수적인 성향이 있는 반면 개방적인 성향도 가지고 있다는 것을 느꼈다. 모든 사람이 그럴 수도 있지만 유시찬 캐릭터는 개방적이고 삶에 있어서 즐거움을 추구하는 캐릭터인데 재밌게 하고 있고 실생활에서 가벼운 농담을 좋아하는 부분이 나와 부합된다“고 유시찬 캐릭터와 자신의 모습이 일부 닮았음을 털어놨다.
또 최정원은 UN시절 자신의 생활을 돌아보던 중 “가장 후회했던 부분 중 하나는 서른 살까지 술을 안 먹었다는 게 아쉬운 부분이다. 난 내가 옳다고 생각한 것만이 옳다고 믿었다. 하지만 가끔 술도 먹고 노는 시간들이 필요하지 않았나 생각한다. 그런 아쉬움이 있다”고 설명했다.
최정원은 “UN시절 내 자신이 날 가뒀다. 내가 마음에 드는 집을 짓고 그 안에서 나올 생각을 하지 않았다. 그 집이 가장 여유롭고 풍요를 줄 거라 생각했다. 그러나 나와 보니 정말 멋진 산이 밖에 있고 멋진 시냇가가 밖에 있다는 걸 알게 됐다”고 솔직한 속내를 고백하기도 했다.
최정원은 활동을 쉰 2년 동안 유럽, 미국, 일본 등 여러 나라를 여행 다니며 생각을 재정비하는 시간을 가졌다. 덕분에 그는 자신 안에 가둬놓았던 틀을 깨고 생각을 바꾸게 되는 기회를 만났다.
최정원은 “하늘과 세상을 감상하는 여유를 20대 때는 알지 못했다. 그러나 갈수록 깨닫게 됐다. 그런 계기는 누가 주지 않아도 언젠가 겪게 되는 것 같다. 매 해가 지날수록 아픔들을 잘 대처할 수 있는 여유와 능력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생각이 성숙해졌음을 밝혔다.
한편 최정원이 출연 중인 ‘마이 시크릿 호텔’은 매주 월, 화요일 오후 11시 방송된다.
전아람 kindbelle@ / 이지숙 js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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