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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퍼톤스 “유희열 실제성격 철두철미 상남자, 꽃청춘과 똑같다”(인터뷰)
2014-08-21 19:04:47

[뉴스엔 황혜진 기자]

남성2인조 밴드 페퍼톤스(신재평, 이장원)가 5번째 정규 앨범 '하이파이브(HIGH-FIVE)'로 돌아왔다.

8월14일 공개된 '하이파이브'는 페퍼톤스가 2012년 발매한 '비기너스 럭(Beginner’s Luck)' 이후 2년여 만에 선보인 정규 앨범이다.
트리플 타이틀곡 '몰라요', '캠퍼스 커플', '굿모닝 샌드위치맨' 등을 포함해 총 14트랙이 수록된 이번 앨범은 진지하지만 무겁지 않고 농담같지만 누구나 한 번쯤 겪었을 법한 이야기들로 채워져 음악 팬들의 공감을 자아냈다. '비기너스 럭'과 마찬가지로 멤버 신재평, 이장원이 수록곡 전곡을 직접 작사, 작곡했으며 편곡과 믹싱도 도맡아했다. 4집 앨범부터 호흡을 맞추고 있있는 기타리스트 양재인, 피아니스트 양태경, 드러머 신승규가 세션으로 참여해 완벽한 하모니를 만들었다는 호평을 받고 있다.

신재평은 8월21일 서울 강남구 신사동 안테나뮤직 사무실에서 뉴스엔과 만나 오랫동안 자신들을 기다려준 팬들에게 "우리의 음악을 기다려주신 것 자체만으로도 감사하다. 앨범이 나온 지 얼마 안 됐는데 부지런히 들어주신 분들한테 큰 감사하다. 여러 평이 나오고 있는데 사실 음반을 내면 낼수록 팬들의 호불호가 생기는 것 같다. 전작을 듣고 그런 것들을 기대하셨던 분들이 최근 작품에 대해 실망하는 경우도 있다"고 운을 뗐다.

이어 신재평은 "아무래도 페퍼톤스도 지난 10년간 나이를 먹었기에 같은 음악하기가 쉽지 않다. 스물넷에서 서른넷이 되는 동안 우리가 변한 만큼 우리 음악도 변했는데 그런 것들을 따라잡아주시는 고마운 분들도 있고 옛날이 더 좋았다고 말하는 분들도 있다. 다 만족시키는 건 쉬운 일이 아닌 것 같다. 우린 중간에 보컬 성별이 바뀐 케이스라 큰 변화가 있었다. 아무래도 여성 보컬들이 부른 노래를 좋아해준 분들에게는 죄송하다. 죄송한 마음은 있지만 우리가 하고 싶은 음악을 안 할 수는 없다. 팬들의 반응은 거의 다 읽어보게 된다. 다음 앨범에 만들 때 반영하고 싶은 마음도 무의식에 내재돼 있다"고 덧붙였다.

"1집부터 3집까지는 인터넷에서 페퍼톤스를 검색해보면 칭 일색이었다. 당연한 일이었다. 관심이 없거나 우릴 싫어하는 분들은 아예 평을 남기지 않으니까. 별점도 언제나 5점이었다. 19명이 투표해 5점 만점이었다. 지금 호불호가 갈린다는 평을 들으면 '우리가 좀 했구나'라는 생각이 든다. 어떤 음악에 대해 호불호가 갈린다는 것 자체가 기분이 나쁘지 않다."(이장원)

"우리들만의 역사가 생긴 거고 그런 것들 자체로도 충분히 논쟁 토론도 벌어지고 있다. '우리가 하긴 했구나' 싶다. 우린 인터넷에 댓글을 한 번도 달아본 적이 없다. 안 좋은 글을 봐도 댓글을 달지 않는다. 그렇게 혹평이라도 해주시는 게 좋다. 웃어넘기게 되는 것 같다."(신재평)

페퍼톤스는 이번 앨범을 '솔직한 음악', '자연스러운 음악', '꾸밈없는 음악'이란 세 가지 키워드로 설명했다. 신재평은 "지난 10년간 변화가 있었다. 스물넷의 우린 패기넘치고 세상에 없었던 걸 들려주고 슈퍼스타가 되고 싶었던 꿈 많은 남자였다. 지금은 어느 정도 겪어볼 것도 겪어봤고 여유가 생겼다. 농담같은 이야기들도 조금은 할 수 있다. 마냥 진지하고 격정적인 표현들보다는 조금 능글맞게 이야기는 것도 우리에겐 새로운 시도일 수 있겠다고 생각해 그런 식의 가사들도 이번에 처음 써봤다. '캠퍼스커플'을 듣는 분들은 진지하지 못 하다는 평을 남겨주시는데 우리가 의도한 바다. 가벼운 농담처럼 편안하고 들으며 피식 웃고, 노래가 끝날 때는 청춘의 기억을 떠올리며 마음 한 켠에 따뜻한 마음을 품을 수 있는 노래였으면 참 좋겠다"며 웃었다.

페퍼톤스는 데뷔 후 예능 프로그램에 정식 게스트로 출연한 적이 없다. 최근 소속사 안테나뮤직 아티스트들과 함께 SBS '일요일이 좋다-K팝스타3'에 잠깐 출연한 게 전부다. 신재평은 "현존하는 음악 방송이 많지 않다보니 방송 출연 횟수가 적어진 것 같다. 우리에게 먼저 손에 내밀어주는 곳에는 항상 출연했다. 우리가 음악을 열심히 하는 팀이다보니 그랬던 것 같기도 하다. 방송 출연 기회는 너무 감사하다. 앞으로 더 많았으면 좋겠다. 음악을 하는 사람이 반드시 방송도 잘한다는 법은 없는데 우린 아직 기회도 없지만 적극적으로 어필하기에 쑥스러운 부분도 있다"고 털어놨다.

이장원은 함께 안테나뮤직에 소속돼 있는 가수 겸 작곡가 유희열에 대해 "최근 'K팝스타'와 tvN '꽃보다 청춘' 등 여러 방송에 출연하고 있는데 방송을 통해 보여지는 모습과 실제성격은 정말 똑같다. 거의 있는 그대로의 모습이다. 19금 발언이 약간 편집된 것 빼고는 똑같다. 실생활에서도 19금 발언을 많이 한다. 아무래도 방송이니까 편집이 되는 것 같다. 특히 '꽃보다 청춘'에서 형의 실제성격이 가장 잘 나왔다. 과거 형과 함께 여행도 해봤는데 철두철미한 성격과 상남자의 면모가 '꽃보다 청춘' 속 모습과 닮아 있다"고 귀띔했다.

신재평은 "유희열 형은 함께 여행을 떠났을 때 제일 멋있다. 형을 설명할 수 있는 두 가지 키워드가 있는데 '가이드'와 '맛집 킬러'다. 최근 안테나뮤직 소속 아티스트들과 함께 부산에서 공연을 했는데 함께 점심, 저녁식사로 뭘 먹을 지 혼자 다 짜놓는다. 식당에 직접 전화해 예약까지 해놓는다. 다른 분들은 대기실에서 메이크업을 하고 공연 준비를 하는데 '부산 맛집'이란 키워드로 열심히 검색하더라. 대부분 성공했다"며 "공연 끝나고 수익금으로 발리로 단체 휴가를 간 적이 있는데 우린 휴양지가 처음이라 너무 신났다. 다들 뭐가 뭔 지 모르는 상황이었고 버스를 빌려타 이동했는데 형은 버스 왼쪽 창문으로 보이는 동상에 대해 상세한 설명을 해줬다. 완전 가이드였다"고 놀라움을 표했다.

한편 '하이파이브'로 컴백한 페퍼톤스는 3년째 진행 중인 클럽투어를 열고 팬들과 만날 예정이다. 8월16일 부산을 시작으로 서울, 대구, 대전, 광주 등 5개 도시에서 공연을 펼친다.

신재평은 16일 열린 부산 클럽투어에 대해 "엄청 재밌었다. 물리적으로도 뜨거웠다. 아무래도 신보를 발표한 이후 개최한 공연이라 레퍼토리가 많아졌다. 사실 공연이라는 게 음반이 안 나오면 한정이 된다. 하던 노래를 계속하게 된다. 이번에 14곡이 추가돼 관객분들 중에서도 우릴 꾸준히 찾아주시는 분들에게 가뭄에 단비같은 공연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장원은 "우리도 초연하는 곡들이라 즐겁다. 그간의 설렘과 약간 다르다. 긴장도 되고 처음 오시는 분들도 많이 계셨는데 이번 앨범을 듣고 오신 것 같더라. 다같이 노래를 함께 부르며 즐길 수 있었다. 앞으로 광주와 대전, 서울 공연이 남았는데 진하게 놀 준비하고 오시면 될 것 같다"고 밝혀 공연에 대한 팬들의 기대감을 높였다.(사진=안테나뮤직 제공)

황혜진 bloss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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