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박시은이 실제성격을 밝혔다.
박시은은 최근 MBC 일일드라마 '내 손을 잡아'(극본 홍승희/연출 최은경 이계준)에서 친모를 죽였다는 억울한 살인 누명을 쓰고 가시밭길을 걷게 되는 한연수 역을 맡아 열연을 펼치고 있다.
"우여곡절이 맞은 캐릭터라 연기하는 입장에서도 정말 재밌어요. 개인적으로 극에 달하는 연기를 좋아하는 편이에요. 쉽게 찍는 작품보다 감정적으로 힘든 연기를 할 때 희열을 느껴요. '내 손을 잡아' 초반에 보여드린 한연수의 모습을 연기할 때 감정 몰입이 제일 잘 됐어요. 소소한 일상을 표현하는 것보다 절정의 연기를 할 때 즐거움을 느끼는 스타일인 것 같아요."
박시은은 한연수와 자신의 실제성격의 차이점에 대해 "한연수의 본래 성격은 털털하고 순수하며 넉살 좋은 천사표다. 내 실제성격도 한연수와 많이 닮아 있는 것 같다. 천사표는 아니고 사는 동안 숨겨진 내면의 악한 면을 드러내는 경우는 많지 않을 거라 생각한다. 어두운 한연수의 모습도 분명 내 속에 잠재돼 있지 않을까 싶다"고 설명했다.
"원래 디테일한 것들에 신경을 많이 쓰는 편이에요. 다방면으로 꼼꼼하게 따져보는 편이라 피곤할 때도 있어요. 덕분에 물건도 잘 잊어버리지 않아요. 학창시절 부모님이 깨워준 날도 손에 꼽을 정도죠. 화장할 때 눈썹과 아이라이너 등 세세한 부분에도 신경 쓰는 편이라 메이크업 아티스트 선생님이 힘들어 할 때도 있어요. 말하고 보니 스스로를 피곤하게 하는 스타일이라는 생각도 드네요."
박시은은 "감성보다 이성에 치우친 성격이다. 꼼꼼하고 이성적인 성격이 연기할 때 도움이 될 때도 많지만 지나치게 이성적인 면은 버리고 싶을 때도 많다. 연기는 약간 4차원적인 성격을 가진 분들이 잘하는 경우가 많은 것 같다. 지난 몇 년간 고정관념을 깨고 이성을 벗어나는 작업을 계속 해왔다. 작품마다 끊임없이 자신과 의 싸움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박시은은 '내 손을 잡아' 한연수의 행보에 대해 "앞으로 기대해도 좋다. 이렇게 통쾌하게 복수를 해도 되나 싶을 정도로 대본이 재밌게 나왔다. 그동안 당하기만 했던 한연수가 본연의 모습과 비교해 확 바뀐 모습으로 복수를 시작한다. 많은 사랑 부탁드린다"고 귀띔했다.
1998년 데뷔한 박시은은 KBS 2TV 드라마 '학교'(1999), SBS '토지'(2004), KBS 2TV '쾌걸춘향'(2005), SBS '호박꽃 순정'(2010), MBC '사랑했나봐'(2012) 등에 출연하며 배우로서의 입지를 다졌고 단아한 미모로 인기를 모았다.
황혜진 blossom@ / 이재하 ru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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