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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연소 헤드윅 손승원 “이태원 젠더바까지 가봤다”(인터뷰)
2013-08-05 10:26:03

[뉴스엔 글 이나래 기자/사진 이재하 기자]

"대체 누구길래.. 최연소 헤드윅인 거야?"

2013년 '헤드윅'은 여러 가지 면에서 많은 관심을 모았다. 6년 만에 돌아온 조드윅 조승우, 티켓파워 강자 송창의의 복귀. 두 배우의 이름값만으로도 2013년 '헤드윅'은 공연마니아들을 설레게 했다. 여기에 낯설어서 오히려 눈에 띄는 이름 손승원이 있다.
'헤드윅'에 합류했다는 것만으로도 손승원은 큰 주목을 받았다. 신인으로서 이름을 올린 것도 모자라 조승우, 조정석이 가지고 있던 최연소 타이틀까지 단숨에 빼앗았기 때문. 그것도 만 23세라는 젊은 나이에 말이다. 마냥 기쁘고 좋기만 했을까.

뮤지컬 배우 손승원은 최근 뉴스엔과의 인터뷰에서 부담감 가득했던 뮤지컬 '헤드윅' 출연에 대해 솔직하게 털어놨다. 최연소 '헤드윅' 손승원이 느낀 부담감은 대체 어떤 것일까.

"굉장히 부담됐다. 처음에 섭외 제의를 받았을 때부터 고민 많았다. 내가 과연 해도 되는 것인지.. 더할 나위 없이 좋은 기회지만 내게 너무 일찍 기회가 온 것은 아닌지 겁도 났다. 더 경험 많으신 선배님들도 '헤드윅' 작품이 부담스러워 거절하시는 경우가 많은데 내가 선뜻 받아들이는 것도 옳지 않아 보였다."

하지만 손승원은 '헤드윅'의 손을 덥석 붙잡았다. 고민이나 부담감보다 더 큰, 성장이라는 매력이 있었기 때문이다. 쟁쟁한 두 선배 곁에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한 손승원은 열정을 가득 담아 연습에 매진했다.

"일단 '헤드윅' 연습에 내가 참여할 수 있다는 것 자체가 즐거웠다. 매일매일 하면서 배우는 것이 너무 많았기 때문이다. 스스로 이렇게 연습과 준비를 열심히 한 적이 있었나 싶을 정도다. 그만큼 스트레스도 컸다. 연습하면서 살도 많이 빠졌다. 승우형(조승우)이나 창의형(송창의)은 전에 해보셨지만 난 처음이라..(웃음)"

하루에 기본 10시간 연습 외에도 손승원은 스스로 추가 연습을 자청했다고. 따로 레슨을 받는 열정까지 보였다. 손승원은 대체 '헤드윅'을 위해 어디까지 부딪혔을까.

"친구와 함께 젠더바에 갔었다. 처음엔 '헤드윅' 역할을 위해 그분들의 겉모습, 행동 등에 집중해서 지켜봤다. 하지만 그분들과 대화를 나누면서 더욱 많은 것을 느꼈다. 굉장히 친절하고 섬세한 분들이었다. 진짜 자기 얘기처럼 들어주시더라. 사실 '헤드윅' 자체가 성소수자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기 때문에 나 역시 조심스럽게 다가가야겠다는 생각을 자신도 모르게 가지고 있었던 것 같다. 하지만 직접 그분들을 만나고 대화를 나누면서 오히려 더 편하고 부담 없이 헤드윅에 다가설 수 있었던 것 같다."

그의 말처럼 너무 좋은 기회가 다소 일찍 찾아온 것일 수도 있다. 겉으로 보이는 화려함과 스타성만 쫓는다면 더욱 그럴 것이다. 하지만 손승원은 '헤드윅'이 줄 명성에 들뜨기보다 그 성장과 부담감에 열정적으로 고민하는 배우다. 선입견을 가지고 있던 관객들이 손승원의 '헤드윅'에 칭찬세례를 쏟아내는 것 역시 이 같은 노력의 대가일 것이다. '헤드윅'은 물론 2~3년 후의 손승원이 기대된다.

이나래 nalea@ / 이재하 ru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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