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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서 난리난 ‘상어’ ‘무정도시’ 시청률은 왜 빛보지 못했나
2013-07-31 09:48:33
 

이렇게 재밌는 드라마들이 왜 빛을 보지 못했을까?

KBS 2TV 월화드라마 '상어'(극본 김지우/연출 박찬홍)와 JTBC 월화드라마 '무정도시'(연출 이정효/극본 유성열)가 동시에 출발하고 동시에 막을 내렸다. 두 드라마의 공통점이 있다면 두터운 마니아층을 구축하고 시청자들의 호평이 쏟아지는데도 불구, 시청률 면에서 재미를 보지 못했다는 점.
KBS 2TV 월화드라마 ‘상어’
▲ KBS 2TV 월화드라마 ‘상어’
JTBC 월화드라마 ‘무정도시’
▲ JTBC 월화드라마 ‘무정도시’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지난 30일 방송된 '상어' 최종회는 10.7%, '무정도시'는 0.966% 시청률을 각각 기록하며 막을 내렸다. 두 드라마 모두 기대에는 훨씬 못미치는 수치다. 물론 마지막엔 동 시간대 2위로 유종의 미를 거뒀지만 '상어'는 줄곧 동 시간대 최하위에 머물며 아쉬움을 남겼다. '무정도시' 역시 종편채널 기준에서 안정적인 수치로 보고 있는 1%를 채 넘기지 못하고 종영했다.

두 드라마의 시청률이 부진했던 이유로 방송 관계자들은 한 회를 놓치면 이해할 수 없는 다소 복잡하고 어려운 스토리와 주 시청자 층의 중복, 높은 DBM 혹은 다운로드 이용횟수 등을 꼽았다. 특히 '무정도시'는 방송 당일인 월요일, 화요일 밤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에서 웬만한 지상파 드라마를 제치고 보란 듯이 상위권을 유지했다. 지상파 드라마가 아닌 종합편성채널 드라마가 실시간 검색어 정상을 차지하는 경우는 흔치 않은 일. 심지어 방송 내내 '무정도시'와 '상어' 간 실시간 검색어 1,2위 각축전이 벌어져 방송관계자들도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는 후문이다.

하지만 인터넷 상에서는 매회 국내 드라마 수준을 한 단계 끌어올리고 다양성을 증진시켰다는 찬사가 쏟아졌고, 실제로 체감 시청률은 상대적으로 높았기에 두 드라마의 제작진과 출연진, 시청자들 대부분은 시청률 부진에도 불구, 작품을 '실패작'보다는 '명작'으로 평가하고 만족감을 드러내고 있다.

먼저 '무정도시'에는 '본격 액션 느와르 드라마가 제대로 안방 시청자들을 사로잡았다'는 방송가 안팎의 갈채가 쏟아졌다. 한마디로 국내 드라마 사상 처음으로 선보인 느와르 드라마가 마지막 순간까지 숨막힌 액션열기와 반전을 거듭하는 극적 전개로 보는 이들을 열광시킨 힘이 놀랍다는 것.

이같은 호평에 힘입어 '무정도시'는 지상파 드라마를 제치고 인터넷이나 IPTV에서 '다시보기'가 가장 많이 되는 작품의 하나로 떠오를 정도로 인기를 모았고 급기야는 '무정도시' 팬덤까지 양산하는 현상을 낳을 정도였다. 마지막회 방송 후 시청자 게시판과 트위터 등 SNS에는 "오랜만에 볼만한 프로그램이었는데 아쉽다", "별 관심없이 보다가 내게 신세계를 가르쳐준 드라마", "이 정도 퀄리티 드라마 앞으로 못볼듯", "공중파에서 했으면 시청률 20% 넘었을듯", "진정 재밌었습니다. 아시겠습니까?"는 등 '무정도시' 종영을 아쉬워하는 시청자들의 반응이 잇따르고 있다.

'상어' 역시 한이수(김남길 분)의 치밀한 복수극과 매회 허를 찌르는 반전으로 시청자들의 큰 사랑을 받았다. 이에 시청자들은 "이런 드라마가 시청률이 안나온다는게 이해가 안된다", "명품드라마 상어 시청률 따윈 중요치 않다", "흔한 복수극이 아니었다. 명품 드라마 인증", "시즌2 요청합니다", "잘 만든 드라마 한 편이었다", "매회 허를 찌르는 반전, 최고였다", "많은 것들을 생각하게 하는 멋진 작품이었다" 등 호평을 남겼다.

한편 '상어'와 '무정도시'에 출연했던 배우들 역시 모자란 시청률이 아쉽지 않을 정도로 배우로서 한 단계 업그레이드 됐다는 점도 고무적이다.

'무정도시'에서는 배우들의 몸을 던진 열연이 작품의 격을 높이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는 게 중론. 특히 시현 역의 정경호가 소화해낸 언더커버 출신의 ‘박사아들’ 이미지는 그야말로 압권이었다는 평가다. 강렬한 카리스마를 드러내는 마초적인 이미지와 함께 우수 짙은 분위기로 다가서는 그의 모습은 여성 시청자들까지 사로잡았다. 그런가 하면 사파리 덕배 역 최무성은 예의 미친 존재감을 드러내며 신들린 듯한 연기를 펼쳐 명품 악역배우로서의 진가를 다시 한 번 입증했다. 또 남규리 이재윤은 주연배우로 도약하는 발판이 됐으며 청순미를 버리고 과감하게 팜므파탈 연기에 도전한 김유미는 이미지 변신에 성공했다는 평이다.

또한 '상어'는 군 제대 후 3년 만에 브라운관에 복귀한 김남길의 존재감을 입증하며 다시금 그를 대세로 만들었다. 손예진 역시 오열 연기로 화제를 모으며 '멜로의 여왕'에 걸맞는 활약을 펼쳤으며 신예 이수혁과 남보라는 적재적소에서 활약하며 배우로서 입지를 굳혔다. 여기에 이정길 김규철 등 중견배우들의 명품연기가 더해져 '상어'라는 명품 드라마가 완성됐다.

이같이 시청률과 인기도가 비례하지 않는다는 것을 증명한 '상어'와 '무정도시'는 눈높은 시청자들을 상대로 국내 드라마 수준을 한 단계 끌어올리며 떠났다. 때문에 두 드라마에 대한 여운은 한동안 가시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뉴스엔 박아름 기자]



박아름 jami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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