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훈이 '일말의순정'은 아이돌 인기에 기대려는 작품이 아니라고 자신했다.
어느 시트콤이든 잘 나가는 아이돌 한 두 명쯤 출연하는 것은 더이상 특별한 일이 아니다. 대한민국의 시트콤이 가족단위로 캐릭터를 설정하는 만큼 10대 후반에서 20대 초반의 젊은 배우가 반드시 필요하다. 제작진 입장에서는 이왕이면 인지도 측면에서 유리한 아이돌을 기용하게 되는 것이다. 아이돌 입장에서도 정극보다 시트콤이 연기 도전에 대한 부담감이 적은 것이 사실이다.
현재로 넘어온 '일말의순정'에도 아이돌은 출연한다. 빅스타 멤버 필독이 그 주인공. 필독 역시 훈훈한 교복 자태와 꽃미남 외모, 무대 위에서와 반전되는 모범생 연기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이에 몇몇 네티즌들은 "'일말의순정'도 다른 뻔한 시트콤들처럼 아이돌 인기에 기대가려는 건가?"라는 악의적인 반응을 보였다. 일부에 불과하지만 '일말의 순정'을 향한 이 같은 악의적인 반응에 김태훈은 손사래를 치며 부정했다.
"극 초반 아역으로 등장했던 아이돌들은 특별 출연처럼 아역 부분만을 담당해 준 것이다. 물론 그 친구들이 워낙 외모도 뛰어나고 연기도 잘 해줘서 풋풋하고 사랑스러운 느낌을 만들어줬다고 생각한다. 정말 고맙다. 하지만 그 친구들이 우리 시트콤 전체에 계속 나오는 것은 아니다. 시청자들 중에서도 아이돌 친구들만 보려고 '일말의 순정'을 보는 사람은 많지 않을 것이다. 처음부터 아이돌의 네임밸류에 기댄 작품은 아니다. 이는 앞으로도 마찬가지다."
이어 김태훈은 현재 고정으로 출연 중인 빅스타 필독에 대한 이야기도 꺼냈다.
"'빅스타' 필독 그 친구도 아이돌이다. 하지만 그 친구도 촬영현장에서 아이돌임을 잘 드러내지 않는다. 정말 신인 배우의 자세로 겸손하게 배우면서 연기하려는 모습을 보여준다. 때문에 우리도 편안하게 서로 다가가고 즐겁게 촬영할 수 있는 것이다."
'일말의순정'은 기존의 시트콤들처럼 화려한 인지도의 아이돌에게 기대거나 억지설정, 몸개그 등으로 웃음을 자아내는 시트콤은 아니다. 때로는 감성적이고 때로는 순수함으로 시청자의 공감대를 이끌어내는 시트콤이다. 김태훈이 '아이돌의 네임밸류에 기댄 작품이 아니다'라고 자신만만하게 답변할 수 있는 것도 모두 작품에 대한 자신감 덕분이다. '일말의 순정'의 그 순수한 공감대가 서서히 시청자들 사이에 스며들고 있다.
이나래 nalea@ / 이재하 ru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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