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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진아 감독 “어디가서 감독이라고 하면 놀라던데요”(인터뷰①)
2013-06-05 15:41:16

[뉴스엔 글 하수정 기자/사진 이재하 기자]

신인감독 강진아, 앞으로 대중에게 보여줄 영화가 많은 장래가 유망한 감독이다.

1981년생으로 2004년 홍익대학교 시각디자인과를 졸업했고 영화 '화산고' 현장편집과 '해안선' 미술팀 스태프로 참여했다. 감독의 꿈을 품고 단편 '네 쌍둥이 자살'(2008), '백년해로외전'(2009), '사십구일째 날'(2010), '구천리 마을잔치'(2011) 등을 만들었다. 특히 '백년해로외전'은 작품성과 연출력을 인정받아 2010년 제9회 미장센 단편영화제 '사랑에 관한 짧은 필름' 부문에서 최우수작품상을 수상했다.
이후 '백년해로외전'을 장편으로 옮긴 영화 '환상속의 그대'를 연출했다. 현재 영상편집업체 크라켄(KRAKEN) 대표다.

"실물이 훨씬 더 예쁘다"는 말을 건네자 강진아 감독은 "감독 데뷔하고 그런 말을 듣는다. 기본 목소리가 허스키하고 여자치곤 목소리 톤이 낮다. 학창시절 때 남자처럼 지냈고 목소리 톤 낮추는 연습을 했다. 머리 모양이 짧아 여자들한테 인기가 있었다"고 쑥스러워했다.

강진아 감독은 "어딜 가서 감독이라고 하면 놀라는 분들이 있더라. 예쁘다고 해주시니 고마울 따름이다. 대학 다닐 땐 못 들었는데 오히려 감독 시작하고 그런 말 들으니깐 신기하다. 외모에 대해선 잘 모르겠다"고 말했다.

'환상속의 그대'는 차경(한예리), 혁근(이희준), 기옥(이영진) 세 사람을 중심으로 갑자기 찾아온 이별로 무너져버린 현실과 환상의 경계에 서 있는 특별한 연인들 이야기를 그린다. 남겨진 사람의 처절함을 보여주며 실제와 환상을 오가는 화면 때문에 몽롱한 기분까지 든다. 각자 느끼는 바에 따라 해석도 달라진다.

배우, 스태프가 아닌 외부 반응이 가장 궁금했던 강진아 감독은 "전주영화제 때 반응 좋았다. 친언니가 단편영화를 안 좋아하는데 '환상속의 그대' 보고 많이 울더라. 1차적으로는 친언니한테 칭찬 들어서 기뻤다. 관객들이 어떻게 받아들일지 모르겠지만 좋은 쪽으로 봤다면 정말 감사한 일이다"고 밝혔다.

단편 영화로 충분히 가치를 인정받았는데 왜 장편으로 만들었을까? 단편을 훼손시킬까 봐 걱정했지만 감독으로서 못다 한 이야기가 있었다.

강진아 감독은 "단편 분량은 30분 정도 되는데 하고 싶었던 이야기를 더 담다 보니 장편이 됐다. 캐릭터 관계, 남자주인공 변화 등을 고민했다. 어느 날 상처 받은 인간이 치유되려면 또 다른 사람한테 위로받아야 된다는 문장이 눈에 띄더라. '백년해로외전'에 대한 찝찝함이 남아 욕심냈다"고 설명했다.

장편으로 바뀌면서 캐스팅도 변화가 생겼다. 한예리는 단편, 장편 둘 다 출연했고 이희준, 이영진이 새롭게 캐스팅됐다. 이영진이 연기한 기옥이는 단편에 없었던 인물이다. 세 배우는 작품만 보고 적은 출연료와 힘든 제작환경에도 끝까지 뜻을 함께했다.


하수정 hsjssu@ / 이재하 ru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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