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신'이 새로운 4MC 조합을 탄생시켰다.
지난 2월 19일 첫방송된 SBS '화신-마음을 지배하는자'는 신동엽 김희선 윤종신 3MC로 색다른 조합을 선보였다. 신동엽 윤종신은 예능 고수임에 틀림 없었지만 김희선 투입은 다소 의외였던 것이 사실. 때문에 신동엽 윤종신 두 예능 고수와 예능 신인 김희선 조합에 기대가 모아졌다.
하지만 '화신'은 호평과 혹평을 함께 받았다. 김희선을 비롯 MC들의 토크가 호평을 얻기는 했지만 기존 포맷 자체에 지적이 뒤따른 것. 시청자 설문조사를 통해 공감대를 형성하려고 했지만 앞서 방송됐던 SBS '야심만만'과의 비교를 피할 수 없었다.
이에 제작진은 새로운 카드를 빼들었다. 신설 코너를 추가해 포맷 자체를 신선하게 바꾼다는 것. 기존 설문조사를 주제로 한 토크에서 완전히 탈피해 사람 중심 토크를 강화하고 출연자들의 진솔한 삶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는 '한 줄의 힘' 코너를 신설했다.
MC 역시 보강했다. 김구라가 새 MC로 투입 되면서 김구라 신동엽 윤종신 김희선 4MC 체제가 형성돼 지난 5월 2일 첫 녹화를 마쳤다. 하지만 9일 오전 윤종신은 '화신' MC 하차 의사를 전했다. 바쁜 스케줄로 인해 건강상 문제를 느낀 것. 이에 '화신' 제작진은 2일 녹화에 게스트로 출연했던 봉태규 예능감을 염두해 9일 녹화부터 새 MC로 확정했다.
이와 관련, '화신' 심성민PD는 김구라 봉태규를 비롯 '화신' 새 포맷과 새로운 MC 조합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심성민PD는 김구라 첫 녹화 후 뉴스엔에 "김구라 첫 녹화는 정말 좋았다. 본인 인생에 굴곡이 있어 정확하고 심층적으로 끌어내는 진행 능력을 보였다"고 밝혔다.
심성민PD는 "신동엽 역시 본인이 농담처럼 얘기하듯 어려운 일을 겪어봤기 때문에 인생 굴곡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있다. MC와 게스트, 시청자가 모두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가 주를 이루는 것"이라며 "단순한 웃음이 아니라 공감 가는 코드를 선보이려 한다. 감정의 공유인 것이다"고 설명했다.
또 "김구라는 의욕적으로 녹화에 임했다. '화신'의 색다른 매력을 좀 더 이끌어낼 수 있었다. 김희선도 솔직한 캐릭터기 때문에 김희선 김구라의 서로 다른 돌직구가 같은 듯 다른 듯 나타났다. 두 사람이 티격태격 하면서 처음 보는 투샷의 긴장감과 재미가 있다"고 말했다.
심성민PD는 "김희선은 이경규 때도 서로 지지 않고 솔직하게 신경전을 벌였다. MC들 각자가 갖고있는 장점이 다양한 게스트를 만나며 새로운 변화를 보여줄 것"이라고 털어놨다.
한편 심성민PD는 9일 오전 뉴스엔과 통화에서 봉태규 MC 확정 소식을 전하며 "윤종신 하차 결정 후 후임 MC를 물색하던 중 2일 녹화에 참여했던 봉태규에게 MC를 제안했다. 봉태규가 본격 예능 활동이 처음이라 긴장하고 부담감을 느끼고 있다. 오랜만에 영화를 시작으로 활동을 시작하는 만큼 MC 결정을 망설였지만 합류하기로 했다"고 했다.
심성민PD는 "녹화 당시 봉태규는 감동적인 본인 이야기를 털어놓는 것은 물론 다른 출연자 이야기에 귀기울여주고 중간 중간 재치있는 멘트로 맛깔난 예능감을 선보였다"며 "봉태규가 정말 잘해서 다른 MC들도 좋아했다. 김구라 신동엽 윤종신 김희선 모두 봉태규를 칭찬했고 그 모습이 인상적이었다"고 증언했다.
이어 심성민PD는 윤종신 하차에 대해 "윤종신에게 하차를 만류했지만 건강상으로 무리가 온다고 해 하차를 결정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한편 윤종신이 진행하는 SBS '화신-마음을 지배하는 자'는 14일 오후 11시 20분 방송되며 봉태규가 첫 MC로 나서는 '화신'은 21일 첫방송 된다. (사진=뉴스엔DB)
허설희 husu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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