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희선이 20년전과 똑같은 털털하고 솔직한 매력으로 큰 호응을 이끌어냈다.
배우 김희선은 12월 17일 방송된 SBS '힐링캠프, 기쁘지 아니한가'에서 물오른 예능감을 뽐냈다. 김희선은 1990년대 TV 여왕으로서 '목욕탕집 남자들' 시청률 53.4%를 비롯, '토마토', '미스터 큐'까지 히트시켰으며 당돌하고 발랄한 마인드로 사랑받아온 스타다. 시청률 흥행 보증 수표로서 하고 나오는 패션 아이템마다 유행시키는 것은 물론, 21세의 나이로 SBS 최연소 연기대상을 수상했고 6년만의 드라마 복귀작인 '신의'에서도 연기력 합격점을 받았다.
먼저 김희선은 "요즘은 자기 PR 시대 아니냐. 김제동씨 쇼 하셨냐. 이경규씨는 하셨냐. 저는 SBS 에서 제 이름을 걸고 두 번이나 '김희선 쇼'를 했다. 나훈아 선생님은 한 번 했고 저는 두 번 했다"고 자랑하더니 "제 원래 피부가 좋다" 등 깨알 자랑을 이어갔다.
비교적 아쉬운 시청률을 기록했던 '신의'에 대해서도 "요즘은 DMB다. 요즘 나오는 시청률은 크게 의미가 없다"고 저정색하며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김희선은 게으르단 소문에 "그건 아니고 정말 게으르다. 삼보 승차를 한다. 세 걸음 걸으면 타야 한다. 뭐든 타야 한다. 리어카든 뭐든"이라며 "전혀 운동해 본 적 없다. 이런데 나와서 관리를 한다고 하면 더 이미지가 좋아지지 않냐. 그래서 거짓말할까 생각했는데 언젠간 들통이 난다. 안한 사람은 쭉 안해야 한다. 일관성이 있어야 한다"고 솔직히 말했다. 살에 대해서도 출산 후 9kg이 더 쪘다며 털털한 발언을 계속했다.
이같은 김희선의 털털한 매력에 김제동이 "지금껏 제가 만나본 여자중에 제일 웃기다. 유쾌하고 발랄하고 통쾌하다"며 "근데도 안 밉다"고 극찬할 정도였다.
김희선이 쏟아낸 에피소드는 무궁무진했다. 김희선이 과거 춘향 역을 연기할 때 대사를 잘못 외워 "개판이로구나!"라고 무수히 외쳤다는 경험, 인기 가수를 보고 싶어 나이를 속이고 성인가요 MC를 맡았던 에피소드, 인기가요 생방송 중 라면을 먹으러 갔던 진행 실수, 교복을 입고 술집에 드나들었던 이야기, 자신의 별명 '토마토'(토하고 마시고 토하고)까지 내숭 없고 과감한 토크가 진행됐다.
이에 네티즌들은 "김희선 정말 매력적이더라" "너무 솔직하고 꾸밈없어서 인기가 많았던 것 같다" "지금도 예능이랑 드라마 많이 하면 정말 팬 늘어날 듯" "역시 김희선은 김희선이다" "어쩜 저렇게 외모가 변하질 않지?" "외모랑 성격이랑 모두 안 변했다" "김희선 정말 사랑스럽다" 등 다양한 반응을 나타냈다.
(사진=SBS '힐링캠프, 기쁘지 아니한가' 김희선 캡처)
김미겸 mikyeu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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