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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가열 “12년전 SM오디션, 이수만 기립박수 아직도 생생”(인터뷰)
2012-10-30 12:34:07

[뉴스엔 글 김미겸 기자/사진 이재하 기자]

"이수만 선생님 무한애정, 내게 H.O.T. 보단 추가열이라는 느낌까지 들었죠."

'포크계의 황제' 추가열은 '나 같은 건 없는 건가요'라는 명곡으로 12년 이상을 롱런해 왔다. 추가열의 수많은 자작곡 중 대중적 인기로는 1집 '나 같은 건 없는 건가요'를 따라갈 곡은 없었다. 해당 곡은 15년 무명가수였던 추가열을 굴지의 기획사 SM 엔터테인먼트와 계약하게 해 준 계기가 됐다. 그리고 이 '대박 곡'의 조짐을 가장 먼저 알아챈 것은 SM 엔터테인먼트 회장 이수만이었다.
추가열은 "SM엔터테인먼트와는 2001년 가을에 계약했다. 그 상황은 정말 드라마틱했다"며 당시 상황을 회고했다. 익히 알려진 대로 추가열은 H.O.T. 신화, 동방신기, 소녀시대, 샤이니, 에프엑스 등을 비롯한 최고의 아이돌을 기획한 SM엔터테인먼트 소속이다.

이와 관련해 추가열은 "그동안 언더에서 활동을 계속하다가 '나 같은 건 없는 건가요'를 썼다. 사실 그 노래는 내가 부를 거라고 생각도 못했다. 사실 좋아하는 음악이 성인 가요 쪽이 아니라 스팅, 알 제로 같은 뮤지션의 곡들을 좋아했기에 그랬다"며 "그러다가 SM에서 오디션을 보게 됐다"고 밝혔다.

당시 추가열이 참석했던 SM 오디션은 공개 오디션은 아니었고 김도향, 이백천 등을 비롯한 포크 뮤지션들 모아 옴니버스 앨범을 제안했던 자리라고. 10여 명의 뮤지션이 각각 음악을 선보이는 자리에서 추가열은 '나 같은 건 없는 건가요'를 불렀다.

"정말 부르고 싶지 않았다. 내가 잘 하는 건 퓨전 재즈 음악, 펑크 음악인데 나와 맞지 않는 트로트 곡이라니. 그래도 당시 내가 가지고 있던 곡이 그것 뿐이었기에 어쩔 수 없이 불렀다. 너무 떨려서 눈을 꼭 감고 한 번도 뜨지 않았다. 그런데 노래가 끝나니 뜨거운 기립박수가 터졌다."

당시 SM 이수만 회장도 그냥 박수가 아니라 기립박수를 치며 환호했다고 한다. 주변에선 열광적인 박수와 휘파람 소리마저 터졌다. 추가열은 "정말 많이 좋아하셨다. 이수만 회장님이 치셨던 그 박수 소리를 12년이 지난 아직까지도 기억을 한다"고 고백했다.

"지금은 워낙 바쁘시니 SM타운 콘서트할 때나 1년에 한 번 정도 본다. 그런데 그 때의 이수만 선배의 그 모습을 잊을 수가 없다. 그때부터 6개월 정도 내게 애착과 무한 사랑을 보이셨다. 내 생각엔 '나에게는 HOT보단 추가열이다' 하는 느낌까지 들었다."

이수만은 추가열이라는 가수로서 이름도 지어준 장본인이다. 추가열의 본명은 추은열로 '추가시키고 가열하라', '가요계를 가열시켜라'는 뜻의 추가열이 됐다.

"이수만 선생님이 HOT, 강타, 신화 이런 이름을 다 지으신 것보다 추가열이라는 이름이 최고라고 하더라. 사실 처음에 이 이름이 별로 마음에 들진 않았다. 그랬는데 이 이름 때문에 성공할 줄은 몰랐다. 역시 프로듀서라는 건 놀라운 예지력과 음악을 듣는 귀가 있어야만 하는 거다."

이수만이 12년 전 오디션 당일날 전해준 희망의 메시지는 추가열을 감동시켰다. 추가열은 자신에게 용기를 불어넣어 준 이수만의 멘트를 아직도 기억하며 긍정적 마인드로 음악을 하고 있다.

"'나같은 건 없는 건가요'라는 퇴짜맞기 일쑤였던 곡을 좋아해 주시고 온 국민이 사랑하는 곡이 될 거라고 칭찬해 주시던 그 모습을 잊을 수가 없다. 오디션 날 식사를 마치고 따라 나오셔서 '당신은 대한민국에 한 획을 그을 거다. 어딜 가도 스타가 될 거다. 악수나 하자'고 하던 그 모습이 잊혀지지 않는다. 나도 언젠가 이 멘트를 후배들에게 꼭 써먹을 거다."

한편 추가열은 지난 10월19일 2년만에 정규 앨범 5집 'Be renewed'를 발표, 활발한 활동 중이다. 여인의 심리를 대변해 왔던 기존 앨범보다 자유스러운 추가열만의 세계를 오롯이 보여줬다. 타이틀곡 '에델바이스'는 3집에 있던 곡을 국내 정상의 베이시스타 오대원이 새롭게 편곡해 곡의 완성도를 배가시켰다.

김미겸 mikyeum@ / 이재하 ru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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