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10일 방송된 MBC 수목드라마 ‘아랑사또전’(극본 정윤정/연출 김상호) 17회에서는 무영(한정수 분)과 홍련(강문영 분)의 질긴 인연이 드러났다.
홍련은 혼을 취하지 못해 기력을 잃고 동굴에 갇힌 신세가 된 후에야 “어둠의 바닥에 들러붙어 산 것 같은 내게도 사랑의 기억이 있었다. 그토록 비웃던 사랑이 나를 지배한 적도 있었다”고 과거를 회상했다.
이어 홍련은 “인연이 지긋하게 깊어서 우리는 오누이로 환생했다. 시간이 바뀌고 이름이 바뀌었어도 나는 오라버니를 사모했다”며 이후 연인이 남매로 환생했음을 고백했다. 그리고 현생에서 두 사람은 무영과 무연이라는 이름으로 저승사자와 선녀가 돼 만난 것.
홍련은 “저승사자와 선녀로 다시 만났을 때도 나는 여전히 그를 사랑했다. 천상의 삶이 싫었다. 천상에서는 사랑을 가질 수 없었으니. 인간으로 사는 방법을 아니 내려가자 했지만 오라버니는 거절했다”고 독백했다.
홍련의 독백에 이어 상제(유승호 분)는 “그래서 어둠 속에 오래 있으면 애초에 뭘 보려 했는지 잊듯 이제 사랑도 욕망도 잊고 요물 그 자체가 돼버렸지”라고 말을 받았다. 무영과 무연의 깊은 인연이 드러나며 두 사람의 최후에 더욱 관심이 모아졌다. (사진=MBC 수목드라마 '아랑사또전')
[뉴스엔 유경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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