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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이스티 “JYP에서만 5년 연습, 나온 이유는..”(인터뷰①)
2012-09-13 17:07:29

 
[뉴스엔 글 권수빈 기자/사진 정유진 기자]

자리에 앉아 "안녕하세요" 인사를 하는 순간부터 뭔가 느낌이 남달랐다. 보통 신인이라면 긴장된 얼굴로 수줍게 웃기 마련인데 테이스티는 무대 위 여유로움이 무대 아래에서도 이어져 있었다.

테이스티(Tasty)는 쌍둥이 형제이기 때문인지 무대 위 호흡이 보통이 아니다. 뭔가 다른 스타일 음악, 뭔가 다른 스타일 퍼포먼스가 신선하게 다가왔고 훤칠한 쌍둥이 형제는 신인답지 않은 여유까지 챙긴 무대로 주목할만한 신인 반열에 들었다.

"그동안 연습하면서 데뷔하면 무대 위에서 이런 거 저런 거 해야겠다고 생각도 많이 했고 연습도 많이 했어요. 그 순간에 몸을 맡겼죠."(소룡)

신인 그룹이 셀 수 없이 쏟아지는 와중에 테이스티는 데뷔 후 한 달 가량의 짧은 활동에도 대중 눈에 확실히 든 느낌이다. "주위에서 사진 찍자는 분들도 많고 사인 받는 분들도 많아요."(대룡), "무대할 때 함성 소리도 커졌고 팬카페 수도 늘어나고 있어요. 음악 프로그램에 팬들도 많이 와줘요."(소룡)

쌍둥이 테이스티는 단 5분 차이로 형, 동생이 갈렸다. 하지만 소룡은 "어릴 때부터 우리 사이엔 형, 동생이 없고 친구처럼 지냈다"며 서열 구분이 전혀 없다고 말했다. 대룡이 이어 "어릴 때부터 친구 사이로 지내서 좋다. 동생이 약은 스타일이 아니라 좋다"고 말을 보탰다.

처음 가수가 되고 싶던 건 형 대룡이었다고 한다. "14살 때 비 선배님을 봤는데 그때부터 춤추고 노래하는 게 좋았어요. 그냥 춤과 노래가 좋았지 다른 친구들처럼 앞길에 대해 생각해본 적이 없는데 이걸 직업으로도 할 수 있다는 거예요. 자연스럽게 가수가 꿈이 됐는데 소룡이도 제가 좋아하는 걸 좋아하니까 자연스럽게 가수를 택하게 된 것 같아요."(대룡)

형제는 2006년 19살 때 한국으로 와 JYP 엔터테인먼트가 주최하는 오디션에 응시했다. 두 사람의 첫 오디션이었지만 덜컥 합격해 연습생 생활을 시작했다. "그 전까진 오디션을 봐야겠다는 생각을 못했어요. 춤과 노래에 빠져 살다보니 기회가 생기더라고요. 19살이면 조금 늦은 나이긴 하지만 첫 오디션에 바로 붙었어요."(소룡)

테이스티는 오디션 합격 후 한국이 아닌 미국에서 연습생 기간을 보냈다. "JYP US에서 연습하면서 비욘세, 제니퍼 로페즈 등과 작업한 유명한 댄서들을 많이 만났어요. 정해진 프로그램 이외에도 많이 배웠고 같이 공연도 했죠. 그 분들이 안무도 공짜로 가르쳐줬어요."(소룡), "제일 유명한 댄스 에이전시에서 제의가 들어왔는데 우리는 댄서보다는 가수가 하고 싶었어요."(대룡)

형제는 JYP에서 5년이라는 시간을 보냈지만 데뷔 기회를 잡지 못했고 결국 회사를 나왔다. 소룡은 당시를 되돌아보며 "오디션에 너무 쉽게 붙다 보니 모든 게 쉬울 줄 알았다. 나중에 들어온 친구들이 먼저 데뷔하는 일이 많아졌고 우리도 실망하게 되면서 고비가 찾아왔다"며 "나중에 돌아보니 우리가 준비가 안 된 건데 마음만 급해져서 끝까지 못있고 나왔다"고 밝혔다.

이어 "화가 나기 보다 내 자신에게 실망했다. 그래도 그것도 잠시 뿐이었다. 아직 기회가 있으니까 정신차려서 다시 해야겠다 싶었다. 일주일 동안 힘들었는데 어깨 털고 다시 일어났다"고 덧붙였다. 대룡이 먼저 나가자고 제안했지만 소룡 역시 그 시기 대룡과 같은 생각이었다. 이들은 "우린 생각하는 게 항상 똑같다"고 입을 모았다.

지금 소속사인 울림 엔터테인먼트는 지인 소개를 통해 만났다. 데뷔까지 1년 동안 오로지 연습만 했다는 테이스티는 "마지막이라 생각하고 열심히 연습했다. 휴일도 없이 연습하다 보니 기회가 생겼다"고 했다.

데뷔곡 '너 나 알아'는 제목부터 뇌리에 남는다. '너 나 알아'라는 한소절을 한 번만 들어도 계속 생각나는 멜로디를 가지고 있다. "깜짝 놀랐어요. 강렬하면서도 거만하고 허세도 있는 제목이에요. 우리 둘은 허세 없는데 어떻게 부르지, 거만하지 않은데 이런 노래 소화할 수 있을까? 싶었는데 안무 짜면서 왜 이 노래를 우리에게 줬는지 알겠더라고요. 우리 퍼포먼스가 돋보이는 곡이에요."(소룡)

'아시아 넘버원 퍼포먼스 듀오'라는 타이틀을 내민 것처럼 테이스티는 자신들의 곡 안무는 스스로 짠다. "'너 나 알아' 안무 참여 비율은 98%예요. 처음부터 끝까지 우리가 짜고 안무가 형 조언을 보태 완성됐어요."

권수빈 ppbn@ / 정유진 noir19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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