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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상민 김연아 사과 요구에 “할복자살이라도 해야하나” 분통
2012-06-08 16:41:31

황상민 교수가 김연아 사과 요구에 "할 만큼 했다"는 입장을 표명했다.

연세대학교 심리학과 황상민 교수는 6월 8일 YTN라디오 '출발 새아침'에 출연해 김갑수 앵커와 인터뷰를 가졌고 김연아 측의 진정성있는 사과 요구에 대해서도 자세하게 입장을 설명했다. 황상민 교수는 최근 CBS 라디오 '김미화의 여러분'에서 김연아 교생실습에 대한 비판 후 허위사실 유포에 따른 명예훼손 혐의로 김연아 측에 고소당했다.
황상민 교수는 "논란이 될 것을 예상하지 못한 발언이었다"고 말했다. 황상민 교수는 "김연아에 대해 얘기한 것도 아니었고 우리나라 대학교육의 문제, 특히 체육 영웅이나 연예인들을 대상으로 하는 우리나라 대학 계에서 스타에 연연해서 졸업장 주기, 이런 행태가 문제지 않는가 등에 대한 언급을 하기 위해서 김연아가 교생실습을 했다는 기사를 가지고 얘기를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황상민 교수는 "전체 내용을 다 보면 결론이 우리나라 대학교육의 문제에 대해 지적을 했다는 것을 너무나 잘 알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쪽에서 사용된 몇 가지 표현으로 명예훼손, 심지어 고소를 했다고 하니까 저 개인적으로 마치 강용석 씨가 최효종을 고소한 게 연상이 돼서 대한민국에 확실한 리얼리티쇼 상황이 있구나 라는 것을 다시 느끼게 됐다"고 말했다.

황상민 교수는 "저도 김연아 좋아한다. 이전에 김연아 우승할 때는 저도 낯간지러울 정도로 김연아 선수를 찬사하는 글을 썼다. 그런데 김연아가 대학생으로 졸업을 한다고 하니 '이상하다, 김연아가 벌써 대학을 졸업하게 됐나, 국내에 있었던 시간보다 국외에 더 많이 있었는데 대학교육은 제대로 받았을까' 이런 생각을 하며 얘기한 것인데 갑자기 교생실습이 쇼다, 하루 한다고 쇼냐, 이런 것들을 가지고 얘기하니까"라며 "저도 '대한민국은 리얼리티쇼의 사회입니다' 이런 얘기를 자주 한다. 그러면 대한민국 대통령이 저한테 고소를 하겠나? 이건 아닌 것 같다"고 불쾌해했다.

황상민 교수는 자신이 김연아를 비판한 코너를 영국 드라마 '셜록'에 비유했다. 황상민 교수는 자신이 대중들의 마음을 읽어줘 대중들이 사회문제에 대해 이해하고 시원하게 느끼는 것을 심리학자로서의 사회적 역할이라고 주장하며 "대학교육, 특히 체육 영웅이나 연예인들이 갖고 있는 대학 교육의 문제에 대해 대신 해석을 해줬는데 그것을 김연아가 마치 자기에 대해 얘기한 것처럼, 기분 나쁘다 그래서 명예훼손으로 고소한다, 이러면 대한민국 사회에서 이슈에 대해 문제를 제기하고, 사회 현상을 교수들은 그냥 입 딱 다물고 아무 것도 하지 말라는 이야기냐?"고 반박했다.

황상민 교수는 "듣는 사람 입장에서 기분나쁘다, 충분히 그럴 수 있다. 그런데 그게 저 개인에 대한 얘긴지 아니면 다른 본질적인 이슈를 통해서 비유를 하거나 예를 든건지(를 고려해야 한다)"라며 "김연아처럼 이제는 대한민국 영웅이라고 모든 사람들이 가장 대표적인 예로 들기 좋은 그런 위치에 있는 사람이라면 '내가 진짜 유명하고 대단한 사람이라서 이런 대표적인 인물로 언급이 되는구나'라며 저 같으면 고맙게 생각할 것 같다"고 말했다.

황상민 교수와 김갑수 앵커는 김연아 소속사 올댓스포츠 부사장이 연대와 고대에 대한 음모론을 언급했다는 일부 보도에 대해서도 언급했으나 올댓스포츠 부사장은 그런 인터뷰를 한 적이 없다고 해명했다.

황상민 교수는 김연아 측의 사과 요구에 대해서도 입장을 드러냈다. 황상민 교수는 최근 김연아 측에서 "황상민 교수가 사과한다면 고소를 취하할 의사가 있다"는 입장에 대해 "그것도 참 웃긴다. 이미 제가 방송을 통해서 '김연아 선수가 그것 때문에 마음 아팠으면 참 안 됐네요, 김연아 선수 미안해요. 우리 참 김연아 선수 사랑해요'라고 이미 얘기했다. 그리고 저는 어제(7일) 제가 하는 심리추리코너를 방송국 측에 더 이상 하지 않겠다, 지금 대한민국 사람들은 이런 심리 추리하는 것 별로 원하지도 않는 것 같다"며 "그리고 김연아 같은 사람들이 이런 식으로 고소를 해서 심리 추리하는 교수 협박하는 거잖냐. 그러면서 또 사과하라고 하니, 사과하는 의미에서 이 코너 더 이상 안하겠다고까지 얘기했다. 그런데 또 어떻게 사과를 더 해야 하나?"라고 되물었다.

황상민 교수는 김연아 측이 원하는 '진정성 있는 사과'에 대해 "아니, 교수가 자기가 하는 심리추리 코너까지 안 하겠다고 했는데, 진정성.. 아니 그러면 제가 할복자살이라도 할까요?"라고 불쾌해했다.

황상민 교수는 "자체는 얼마든지 특례 입학을 시킬 수 있다고까지 생각한다. 그런데 그 선수들이 대학을 다니면서 교육을 제대로 받느냐에 대해서 대학이 진짜 관심을 가지고 그 학생들을 교육시키느냐, 현재는 그렇지 않다"며 "홍보 수단으로만 되고 학생들은 진짜 운동에 휘둘리는, 운동하는 기계로 성장한다. 그리고 그 학생이 대학을 졸업하고 나면 진짜 4년 대학을 졸업한 지적 수준을 가진 사람인가, 또 나중에 석사, 박사를 해서 심지어 그 분야의 교수가 된다고 했을 때 복사 수준의 논문을 쓰는 그런 경우를 우리는 이미 문대성 선수 케이스로 봤다"며 "우리는 그런 부분에 대해 생각해보자는 측면에서 심리추리로 얘기를 했는데 그것을 마치 본인 얘기라고 생각해서 고소한다면 대한민국은 우리에게 답답한 문제나 이슈에 대해 누가 문제제기를 하겠느냐"고 답답해했다.

마지막으로 황상민 교수는 "심란하다. 울고싶다"고 마지막 심경을 표현했다. (사진=김연아(왼쪽, 뉴스엔 DB) 사과 요구에 심경을 드러낸 황상민(오른쪽, SBS))


[뉴스엔 김종효 기자]

김종효 phenomd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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