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인조였던 포커즈가 5인조로 변신을 꾀했다. 멤버였던 이유가 탈퇴한 후 새 멤버로 대건과 래현을 맞아들이면서 진온, 칸, 예준 기존 멤버들과 함께 5인조로 재편됐다.
1년5개월 공백기를 깨고 새 미니앨범 'F.CUZ(For Century Ultimate Zest)' 발매를 앞둔 포커즈는 최근 뉴스엔과 인터뷰에서 이번 앨범을 통해 새 멤버 두 명을 제대로 알리는 게 먼저라며 두 멤버 소개에 여념이 없었다.
사실 포커즈 중 대건을 제외하고는 네 멤버 모두가 안양예고 출신이기에 이전부터 친분이 있었다. 때문에 래현의 경우 적응하는 데 어려움이 없었고 대건 역시 한 마음이 돼 금세 팀에 적응했다. 리더 진온은 "눈 여겨보던 후배들이었다. 예준과 칸은 오디션을 같이 봐서 데뷔를 같이 한 경우고 래현은 학교에서 연기로 유명하던 친구다"며 멤버 자랑을 늘어놨다.
포커즈 전 멤버인 이유의 탈퇴가 결정되면서 포커즈는 새 멤버를 받아들이게 됐다. 연기 경험이 많지만 가수 꿈도 포기할 수 없던 래현은 포커즈 새 멤버 오디션에 지원했지만 처음엔 탈락 수모를 겪어야 했다.
"가수를 하고 싶은데 연결고리가 없어서 생각해보니 정말 가까운 친구(예준 칸) 두 명이 있어서 예준에게 전화했다. 안부 차 전화했다고 하면서 얘기 하다보니 포커즈가 마음고생도 많이 했고 안쓰럽더라. 멤버 한 명 구하고 있다길래 기회 줄 수 있냐고 물었더니 물론이라고 했다. 친구라고 특권은 없을거라고 예준이가 그러더라. 나도 그걸 바라고 간 건 아니고 자신감도 꽉 차 있었다. 그렇게 지난해 초 오디션을 봤는데 한 번 떨어져 많은 상처를 받았다. 연기와 노래가 다 안 된다는 평가에 상처 받아 연습하면서 갈고 닦았다. 준비가 어느 정도 된 것 같아 다시 전화를 했다. 멤버가 아직도 다 안 뽑혔다길래 다시 기회를 달라고 했다. 그때 오디션을 잘 보고 합격해서 지금 이 자리까지 왔다"(래현)
대건 역시 가수 데뷔가 순탄치 않았던 멤버다. 비스트 용준형이 밝히기도 했던 씽(Xing)이라는 그룹 멤버였다가 포커즈 합류 이전 21인조 보이그룹에도 잠깐 몸을 담았던 대건은 "씽 때는 들뜬 마음에 준비가 덜 된 상태에서 데뷔했던 것 같다. 완벽하게 더 준비하고 데뷔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어 팀을 나오게 됐다"며 "실용음악학원, 춤학원을 반 년동안 다니면서 자신감이 붙었고 오디션을 찾아보다가 포커즈 멤버에 지원해 한 번에 합격했다"고 과거사를 되짚었다.
두 멤버의 이야기를 가만히 듣던 진온은 "비공식적이었지만 오디션에 많은 친구들이 거쳐갔다. 많은 분들이 생각하기엔 두 친구를 딱 정해 연습시켜서 컴백 하는 줄 아는데 지방 가서 자체 오디션도 열고 많은 친구들을 만나봤다. 500~600명 정도 거친 것 같다"며 "이 두 명 외에 한 명이 더 있었다. 서바이벌로 경쟁을 붙여서 두 명이 결정됐다"고 귀띔했다.
3명 중 누가 붙고 누가 떨어질지, 혹은 셋 다 떨어질지 모르는 상황이었기 때문에 대건은 "연습하면서 들어왔다 나갔다 하니까 마음 놓을 수 없었다"고 불안했던 당시 심경을 밝혔다. 또 대건과 래현 사이에도 은근한 견제가 있었다고 털어놨다.
연습하던 때를 떠올려보던 진온은 "경쟁구도로 할 땐 대화를 많이 안 했다. 서바이벌이다 보니 세 친구가 대화를 많이 안 하더라. 열심히 해주니까 고마운데 재밌기도 했다"고 하더니 "우리도 안심할 상황은 아니었다. 우리에게도 가차없었기 때문에 이 친구들이 연습할 때 똑같이 연습했다"고 지금의 포커즈가 있기까지 과정이 예상보다 훨씬 더 치열했다는 스토리를 들려줬다.
권수빈 ppbn@ / 임세영 seiy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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