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고승덕 의원은 1월 9일 오후 3시,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2008년 전당대회에서 있었던 돈봉투 사건에 대해 추가설명을 했다.
고승덕 의원은 당시 자신의 의원실에 있던 여직원에게 돈봉투가 배달됐다고 했다. 고승덕 의원은 "현금 300만원과 특정인 이름 석자가 적힌 조그마한 명함이 들어 있었던 노란색 봉투가 배달됐다"고 말했다. 이어 "그러나 깨끗한 정치를 하겠다는 소신에 따라 봉투를 바로 돌려줬다"고 했다.
고승덕 의원은 "여러 의원실을 돌아다니며 같은 것을 준 것이 아닌가 한다"고 말하며 돈봉투를 건네받은 의원들이 또 있다는 추측을 제기했다.
고승덕 의원은 "이는 폭로가 아니다"며 "여야를 떠나 과거 관행에 대해 근본적 쇄신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한편 고승덕 의원은 일부 언론에서 돈봉투를 전달한 사람을 두고 김효재 청와대 정무수석을 거론하는 것에 대해 "돈봉투를 들고 온 사람이 K 수석이 아니라는 것은 확실하다"고 말했다.
이날 고승덕 의원의 폭로로 인해 박희태 국회의장은 물론 한나라당 의원들 전반이 검찰 수사 대상에 오른 것으로 보인다. 고승덕 의원은 이같은 돈봉투에 대해 "일부에서는 필요경비를 충당하는 필요악이라고 생각하겠지만 그런 부분들이 타파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사진=고승덕 의원, SBS)
[뉴스엔 김종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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