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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11-26 22:19:28

[뉴스엔 정유진 기자]

올해 청룡영화상(청룡영화제)에서는 이변이 많았다. ‘의형제’가 최우수작품상을 받았으며 배우 윤정희와 수애가 여우주연상을 공동 수상했다. 또 남우주연상은 ‘이끼’ 정재영에게 돌아갔다.

‘의형제’는 26일 오후 7시 서울 장충동 국립극장에서 열린 제31회 청룡영화상 시상식에서 최우수작품상을 수상했다. 연출을 맡은 장훈 감독은 자신의 두번째 장편영화 ‘의형제’로 최우수작품상을 수상하며 작품성을 인정받았다. 장훈 감독은 첫 번째 장편영화 ‘영화는 영화다’도 흥행 성공과 함께 작품성을 인정받았다.

지난 2월 개봉한 ‘의형제’는 547만명(배급사 쇼박스미디어플렉스 집계)을 동원하며 흥행에 성공했다. ‘영화는 영화다’ 장훈 감독 연출, 송강호 강동원 주연으로 주목 받은 ‘의형제’는 파면 당한 국정원 요원 한규(송강호)와 버림 받은 남파 공작원(강동원) 지원의 운명적인 동행을 그린다. 장훈 감독은 개봉 당시 섬세한 연출력으로 관객과 평단으로부터 호평을 받았다.

이날 ‘의형제’는 ‘아저씨’ ‘전우치’ ‘이끼’ ‘하녀’와 함께 최우수작품상 트로피를 놓고 경합을 벌였다.

정재영과 윤정희, 수애는 청룡영화상 남녀주연상을 수상했다. 정재영의 이번 수상은 10월 부일영화상에 이어 두 번째 남우주연상 수상. 특히 정재영은 지난 10월과 이달 각각 진행된 제31회 대종상 시상식과 제8회 대한민국영화대상 시상식에 이은 3번째 남우주연상 수상을 노리는 원빈을 꺾고 남우주연상을 수상해 눈길을 끌었다.

정재영은 강우석 감독 ‘이끼’에서 카리스마를 내뿜는 70대 천용덕 이장 역을 맡았다. 실감나는 연기를 위해 삭발을 감행하고 노인 분장을 소화해 관객과 평단의 호응을 얻었다. 정재영의 또 다른 도전이 돋보이는 ‘이끼’는 30년간 은폐된 마을을 찾은 낯선 이방인 유해국(박해일)과 이유 없이 그를 경계하는 마을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이날 정재영은 원빈(아저씨), 박희순(맨발의 꿈), 이병헌(악마를 보았다) 강동원(의형제)과 함께 남우주연상 트로피를 놓고 경쟁을 벌였다.

16년 만에 ‘시’로 복귀한 윤정희는 대종상 여우주연상을 거머쥔 데 이어 청룡영화상에서도 여우주연상 트로피를 품에 안았다. ‘시’는 올해 열린 제63회 칸 국제영화제 경쟁부문에 진출해 각본상을 수상한 바 있다. 하지만 아쉽게도 칸 여우주연상 수상은 불발됐다. 이창동 감독은 윤정희를 염두에 두고 시나리오 작업을 해왔으며 이에 극중 이름도 윤정희의 본명인 미자를 사용했다.

최근 출연했던 전작들이 흥행과 거리가 있었던 수애는 ‘심야의 FM’ 흥행몰이와 여우주연상 수상으로 웃음 지을 수 있게 됐다. 수애 유지태 주연 ‘심야의 FM’은 제한된 2시간 동안 가족을 구하기 위해 정체불명의 청취자(유지태)에 맞서 홀로 사투를 벌이는 스타 DJ(수애)의 마지막 생방송을 그린 스릴러다.

이날 윤정희와 수애는 김윤진(하모니), 서영희(김복남 살인사건의 전말), 전도연(하녀)과 함께 여우주연상 후보에 올라 경합을 펼쳤다.

한편 영화상 신인상 3관왕에 오르며 ‘미친 수상감’을 보여온 ‘미친 존재감’ 배우 송새벽 역시 청룡영화상에서는 신인상을 받지 못해 ‘4관왕 싹쓸이 수상’이 불발로 그쳤다. 이날 탑(본명 최승현)이 ‘포화속으로’로 청룡영화상 신인남우상을 수상했다.

◇제31회 청룡영화상(청룡영화제) 시상식 수상자(작) 명단

▲최우수작품상=의형제(루비콘픽쳐스, 쇼박스미디어플렉스, 다세포클럽)
▲감독상=강우석(이끼)
▲남우주연상=정재영(이끼)
▲여우주연상=윤정희(시), 수애(심야의 FM)
▲남우조연상=유해진(이끼)
▲여우조연상=윤여정(하녀)
▲신인남우상=탑 최승현(포화속으로)
▲신인여우상=이민정(시라노; 연애조작단)
▲신인감독상=김광식(내 깡패 같은 애인)
▲각본상=김현석(시라노; 연애조작단)
▲촬영상=이모개(악마를 보았다)
▲조명상=오승철(악마를 보았다)
▲음악상=모그(악마를 보았다)
▲미술상=이하준(하녀)
▲기술상=박정률(아저씨/무술)
▲한국영화최다관객상='아저씨'(오퍼스픽쳐스)
▲청정원인기스타상=원빈, 손예진, 탑 최승현, 조여정



정유진 noir1979@newse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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