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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닝맨’ 뜨거운 쌍화차 언제까지 원샷? ‘여유 아닌 안쓰러움’ 이언혁 기자
이언혁 기자 2010-09-06 10:08:55


[뉴스엔 이언혁 기자]

SBS ‘일요일이 좋다’ 1부 ‘런닝맨’이 ‘차 한 잔의 여유’를 가지려다 뭇매를 맞고있다.

5일 방송된 ‘런닝맨’은 7.4%(AGB닐슨미디어리서치 전국기준)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이는 8월 29일 7.9%에 비해 0.5%P 떨어진 수치다. ‘런닝맨’은 7월 11일 첫 방송 이후 6~7%대의 평균 시청률을 나타내고 있다.
‘런닝맨’은 유재석, 지석진, 김종국, 하하, 리쌍 개리, 송중기, 이광수 등을 고정 출연자로 갖고 있지만 부진의 늪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있다. 이 때문에 시청자들은 “다이아몬드를 가져다 돌덩이로 쓴다”고 쓴 소리를 한다.

지난 방송에서 ‘런닝맨’은 서울 잠실의 놀이동산을 찾았다. 마이크를 들고 롤러코스터를 타며 노래 대결을 펼치는 장면은 안전 불감증이라는 지적을 받았지만 더 큰 문제는 따로 있었다.

밤새 뛰어다녔던 멤버들에게 힘을 주기 위해 제작진이 마련한 ‘차 한 잔의 여유’. 출연자들은 쌍화차에 계란 노른자, 뜨거운 물을 넣어 말 그대로 ‘차 한 잔’을 마신다. 하지만 ‘여유’라는 단어는 반어법에 불과하다. 마시는 이들도, 보는 이들도 모두 고역인 시간이다.

각자 다른 양의 쌍화차 가루를 넣고 게임에서 패한 팀은 주사위를 던져 계란 노른자의 개수를 정한다. 나머지 공간은 뜨거운 물로 채운다. 가루나 노른자가 많다고 해서 불리한 게임은 아니다. 오히려 뜨거운 물이 적게 들어가기 때문이다. 쌍화‘차’보다 쌍화‘죽’에 가깝지만 마시다 데일 정도로 뜨겁지는 않다.

저녁 식사시간 가족들과 함께 보는 프로그램이라는 것을 감안할 때, 쌍화차 가루와 뒤섞인 계란, 뜨거운 물을 한꺼번에 마시는 멤버들의 모습은 그다지 유쾌하지 않다. 불편한 속을 그대로 드러내는 멤버들의 모습이 부담스럽기까지 하다.

상대 팀보다 더 빨리 마시기 위해 안간힘을 쓰는 출연자들의 모습은 안쓰러워 보인다. ‘게임마왕’ 김수로는 “도와달라”는 이광수의 말에 힘입어 입을 컵에서 떼지 못하게 하고 마시는 고통을 잊게 하기 위해 등, 팔 등을 세게 쳤다. 까딱하면 식도에 화상을 입을 수도 있는 상황이지만 멤버들은 팀 색깔의 공 하나를 더 얻기 위해 투혼을 발휘한다.

KBS 2TV ‘해피선데이’의 ‘1박2일’은 까나리 액젓, 통 레몬 등을 먹는 ‘복불복’을 선보여 왔기에 비단 ‘런닝맨’의 문제에 그치지는 않는다는 지적도 있지만 적어도 뜨겁지는 않았다는 반응이다. 시청자들은 “저러다 큰 일 나면 어쩌려고”, “보고만 있어도 속이 거북하다”, “볼수록 불편하다”는 등의 의견을 나타냈다.

가학성, 시간조작 등 갖가지 논란을 불러 일으켰던 ‘런닝맨’. 시청자들은 이제 답 없는 논란보다



재미를 원하고 있다.

이언혁 leeuh@newse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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