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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뜨형’ 한상진 “내가 A급은 아니지만...” 예능에 임하는 자세(인터뷰②)
2010-06-22 06:59:03

[뉴스엔 박정현 기자]

"누군가 말했다. '너는 드라마나 해.' 그 말을 듣고 사람들이 폭소를 터뜨렸다. '맞아, 한상진은 웃기지 않아. 그 말이 맞아'라는 반응이다. 내가 지금 예능에서 할 수 있는 일은 이런 것. 개그의 일부가 되는 것이다."
MBC '일요일 일요일 밤에- 뜨거운 형제들'에서 '모터'라는 별명을 얻어가며 한창 주가를 올리고 있는 한상진. 6월 21일 뉴스엔과 만난 자리에서 이같이 말했다.

한상진은 "아직 웃길 준비가 돼 있지 않다"고 말했다. 그래서 박명수 등 이미 트렌드로 자리 잡은 개그맨들의 말을 쫓고 있다. 그들의 아바타가 돼 시키는 것은 뭐든 한다. "스스로 웃길 수 없기 때문이다"고 말했다.

그래서 억지로 웃기려 들지도 않는다. 상황극에서 그는 함께 하는 배우들을 당황케 했다. 수 만가지 변수를 적용해 작성된 시나리오에서 한상진은 이미 벗어나 있었다. 상황극은 파행. 얘기가 산으로 가기 시작했다.

한상진은 이에 대해 "연기를 전공했던 대학 때부터 상황극, 설정극 연습을 많이 해왔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주도권을 빼앗기지 않는 것. 다른 배우들이 원하는 방향으로 이끌려가 곤경에 처하기 싫었다"고 말했다.

그래도 웃음을 위해 시나리오에 맞춰 줄 순 없었을까? 그는 "여덟명의 멤버가 있다. 그들이 모두 동등하게 웃길 순 없다"면서 "못 웃기는 이가 있어야 웃기는 이도 있다. 슬픔이 있어야 기쁨이 있는 것과 같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한상진은 "음지에서 일하며 양지를 지양한다"고 예능에 임하는 자세를 밝혔다.

그는 "알려진 것처럼 제작진이 나를 섭외하기 위해 삼고초려를 한 것은 아니다. 나는 예능 감각도 없고 연기에 있어서도 A급은 아니다. 그러나 내게 기대하는 1%가 있었기에 섭외 했을 것. 그러나 그 1%가 뭔지 아직 모르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서 "시청자들이 내게 벌써 '모터 상진'이란 별명을 붙여 줬다. 그러나 나는 아직도 자리를 찾는 느낌이다. '뜨형'은 이제 겨우 7회 방송했다. 대하드라마라면 이제 겨우 도입부이다. 천천히 나의 1%를 찾아가겠다"고 다짐했다.

그러나 박명수 김구라 탁제훈 등 선배 예능인들은 그에게 "천천히 가면 끝나는 거야"라고 충고한단다.

한상진은 "예능은 드라마와 달리 시청자가 재미없어지면 끝나는 것이다. 나도 나름대로 웃음의 공식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서 "처음에는 '뜨형'이 20회 정도 갈 것이라고 생각했다. 이제는 연말 시상식 참석이 목표다"고 말했다. (사진 제공= iHQ)

박정현 pch46@newse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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