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마에' 금난새(64)가 KBS 교향악단을 뒤로하고 수원시향으로 자리를 옮긴 이유를 밝혔다.
지휘자 금난새는 5월 19일 방송된 MBC '황금어장-무릎팍도사'에 출연해 대중과 클래식이 친해질 수 있는 방법에 대해 고민을 털어놨다.
금난새는 "좋은 오케스트라, 지휘자도 좋지만 망가진 오케스트라를 좋은 것으로 만들 때 진정 능력이 있다고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금난새는 수원시향을 변화시키려 각고의 노력을 기울였다. 금난새는 80명 단원들과 힘을 합쳐 도에서 지원받는 연 500만원의 후원금으로 오페라 제작에 나섰다. 일반적인 경우, 오페라 제작에는 2~3억 가량이 든다.
금난새는 "아는 성악가 3명에게 전화해 150만원씩 주고 섭외했다. 나머지는 진행비였다"며 "수원 큰 가구점 사장이 음악 애호가라기에 가구를 빌렸다"고 전했다. 어설프게 만든 세트가 아닌, 완제품을 놓고 하는 공연은 분위기도 남달랐다. 결국 오페라 공연은 1,600석 만석이 됐다.
금난새는 "당시 도지사와 수원시장이 감동을 받아 적극 지원에 나섰다"며 "쓰레기 매립장에 야외 음악당을 짓고 연습실도 생겼다. 이후 수원시향을 보면 시민들도 좋아하더라"고 했다.
이어 금난새는 "대중들에게 필요한, 대중들이 좋아하는 오케스트라가 돼야 한다"고 소신을 밝혔다.
한편 금난새는 '그네'를 작곡한 고(故) 금수현의 아들이다.
이언혁 leeuh@newse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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