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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드래곤·테디·쿠시 ‘YG 대표 작곡가’ 표절시비 불명예에 언제까지 침묵?
2009-09-23 08:57:15
 

[뉴스엔 김지윤 기자]

화려한 스포트라이트를 받는 가수들 뒤에 보이지않는 많은 스태프들이 있다는 것은 더 이상 새로울게 없는 사실이다.

현재는 '록의 대부'로, 전성기 당시에는 '히트곡 제조기'라고 불리며 뮤지션들의 존경을 받고 있는 신중현, 여성 섹시 가수의 원조격인 엄정화의 콤비였던 주영훈, 최근 손담비 앨범으로 인기를 얻고 있는 용감한 형제까지 대중들의 사랑을 받았던 '인기곡'에는 늘 '인기 작사 작곡가'가 있었다.
하지만 세계적인 트렌드를 반영하고 대중의 코드를 잘 파악한 예리한 눈썰미를 갖고 있는 이들 인기 작사, 작곡가들은 소위 '싱어송라이터'(Singer-songwriter)라고 불리는 인기 뮤지션들에 그 성역을 조금씩 뺏겨가고 있다.

최근 가장 큰 화제를 몰고 온 사람은 단연 지드래곤(빅뱅, 본명 권지용)이다. 지드래곤은 지난 8월 첫 솔로앨범 발매 후 각종 음원차트 1위를 휩쓸며 '쓰나미급' 인기를 과시했다. 이런 가운데 음원과 함께 공개된 뮤직비디오 클릭수도 폭발적인 수치를 기록해 아이돌스타로서의 최고의 영광을 누렸다.

하지만 그의 타이틀곡이었던 '하트브레이커'의 경우 플로 라이다(Flo Rida)의 '라이트 라운드'(Right Round)를, '버터플라이'의 경우 오아시스의 '쉬즈 일렉트릭'(She’s Electric)를 표절했다는 의혹을 끊임없이 받아왔다.

곡의 일부가 대중에 공개됐을 당시 YG측은 "완곡이 공개되면 표절 논란은 사라질 것으로 본다. 완곡을 듣고 판단해달라"며 "'하트브레이커'는 스웨덴 작곡가와 함께 작업한 노래다"며 "이 스웨덴 작곡가는 '넘버원' '가라가라고' 등 일본에서 지드래곤과 작업을 함께 한 사람이다"고 말했다. 하지만 완곡이 공개됐음에도 불구하고 표절 의혹은 쉽사리 사그라들지 않았다.

21일 소니 ATV 뮤직퍼를리싱(이하 소니)이 표절에 대한 공식적인 입장을 표명하는 등 논란이 수면으로 떠오르고 난 이후 상황은 달라졌다.

더욱이 이번 문제가 된 4곡은 YG 소속 실력파 아티스트들이 대거 참여한 것으로 알려져 팬들의 충격이 크다.

지드래곤의 노래 뿐 아니라 2NE1(투애니원)의 '아이돈케어'(I don't care), 빅뱅의 일본 발매곡 '위드유'(With U)가 각각 라이오넬 리치(Lionel Richie)의 '저스트 고'(Just Go), 조(Joe)의 '라이드 위트 유'(Ride wit U)와 상당 부분 유사하다고 이의를 제기했기 때문이다.

소니측은 "9월 1일 법무법인을 통해 저작물 무단이용에 대한 통지서를 해당 곡들이 수록된 음반의 기획·제작사인 YG엔터테인먼트와 해당 곡들의 작곡자 및 편곡자들에게 발송했고, 현재 그 회신을 기다리고 있는 중이다"며 "이번 표절 논란의 해결 과정이 한국 대중음악 산업 발전에 있어 고통스럽지만 의미있는 발걸음으로서의 역할을 해내기를 진심으로 바란다"고 입장을 밝혔다.

이로써 지드래곤 뿐 아니라 원타임 테디(Teddy), 스토니스컹크의 쿠시(Kush) 까지 YG를 대표하는 작곡가들이 불명예의 선상에 오르게 됐다.

테디와 쿠시는 2NE1(투애니원)의 데뷔곡 '파이어'(Fire)와 후속곡 '아이돈케어'(I don’t care)등을 줄줄이 히트시킨 YG의 대표급 작곡가다.

특히 테디는 Mnet 채널의 '2NE1 TV'를 통해 매주 노출되며 팬들 사이에 완소 작곡가로 뜨거운 인기를 모은 바 있다. 원타임 시절을 연상케 하는 동안에 더욱 세련돼진 스타일, 음악에 대한 남다른 감각과 독특한 제스처가 TV를 통해 공개되며 테디의 인기가 2NE1 인기와 맞먹을 만큼 무서운 속도로 팬 층을 확보했다.

YG대표 양현석은 "테디는 원타임 시절부터 작곡을 한 친구다. 힙합에서 장르를 확장하며 그 감이 더욱 높아졌다"며 "현재 최고의 감을 지닌 작곡가를 꼽으라면 테디다. 한동안 이 친구가 대세일 듯하다"고 테디를 극찬하기도 했다.

지드래곤은 물론 테디와 쿠시는 YG 인기 작곡가로 팬들의 사랑으로 여기까지 왔다. 하지만 YG는 아직까지도 이번 표절논란에 대한 어떤 입장을 공식 표명하지 않고 사실에 대한 정면적인 승부를 회피하고 있다.

한편 가요계 관계자들은 그 진행과 결과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그 결과에 따라 향후 가요계에 미치는 파장과 영향력도 만만치 않을 것으로 분석이다. 한 음악산업 관계자는 "어찌됐든 한국 가요계에 경각심을 일으키게 될 것"이라며 "만연하던 표절 풍토에 적지 않은 파장을 끼칠 것으로 본다"고 조심스레 의견을 전달했다.


김지윤 june@newse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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