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윤손하가 예능프로그램 MC신고식을 치른다.
윤손하는 MBC ‘일요일 일요일 밤에’(일밤) 새 코너 ‘MC 생태보고서 대망’(대망) MC로 전격 발탁됐다. 이는 윤손하가 KBS 2TV ‘연예가중계’ MC 하차 후 7년만의 복귀인데다, 그 동안 일본 활동에 치중하느라 국내 활동은 전무했기에 무척 파격적인 기용으로 볼 수 있다.
안우정 MBC 예능국장은 “샤넬이나 에르메스가 해외에서만 통하고, 우리나라에서는 안 통하는가?”고 반문한 뒤 “명품은 어디서든 통한다. 윤손하는 이미 일본 후지TV에서 실력을 검증받았다. 실제 방송에서 윤손하의 실력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고 강한 신뢰를 드러냈다.
‘대망’은 각자 거대한 꿈을 안고 ‘일밤’에 입성한 김용만 탁재훈 신정환 윤손하 김구라 이혁재가 당대 최고 진행자라고 할 수 있는 강호동과 유재석을 뛰어넘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코너. 강호동, 유재석을 극복했다고 판단되기 전까지 도전은 멈추지 않는다. 즉 도전정신과 오기, 욕심이 있어야 한다.
윤손하는 도전정신, 오기, 욕심에 있어서는 당연히 합격점이다. 지난 2000년 SBS 드라마 ‘눈꽃’을 마지막으로 한국활동을 접고, 일본에 진출한 윤손하는 드라마, 예능, 가수로 활발하게 활약하며 자신의 이름 석자를 일본 전역에 널리 알렸다. 일본말을 못하는 게 억울해 흰머리가 생기고, 원형 탈모증이 생길 때까지 일어를 공부한 끈기가 있었기 때문이다.
즉 윤손하의 MC 발탁은 혈혈단신 먼 일볼가지 가서 아는 사람 하나 없는 곳에서 ‘윤손하’로 자리잡기까지 겪었을 설움과 그 핍박을 견디면서 쌓아온 내공이 ‘일밤’에서도 발휘될 것이라는 믿음때문이다. 얼마 전 윤손하는 KBS 2TV ‘상상플러스’에 출연해 성대모사 등 예능감각을 유감없이 발휘하기도 했다. 이것이 ‘대망’에서 윤손하의 활약이 기대되는 이유다.
이미혜 macondo@newse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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