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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주혁에 대해 몰랐던 진실들..“달콤할것 같다는 환상 버리세요”(배우탐험)
2008-11-02 14:50:20

[뉴스엔 글 홍정원 기자 / 사진 정유진 기자]

배우 김주혁(36)은 ‘한국의 휴 그랜트’라고 불린다. 하지만 그랜트보다 더욱 매력적이다. 영화 ‘싱글즈’ ‘어디선가 누군가에 무슨 일이 생기면 틀림없이 나타난다 홍반장’(이하, 홍반장) ‘청연’ ‘광식이 동생 광태’, 드라마 ‘프라하의 연인’에서처럼 한눈 팔지 않고 한 여자만을 사랑할 것 같고 이벤트를 해주는 달콤한 남자일 것 같은 데다 바람둥이 기질이 없어 보이기 때문이다. 바람둥이 같지 않은 팔불출 이미지 덕분에 아내가 결혼했음에도 또 다른 놈과 결혼한다는 내용의 외계(?) 영화 ‘아내가 결혼했다’ 덕훈 역에는 김주혁밖에 떠오르지 않았다.
그가 본의 아니게 또 멜로로 돌아왔다. 대학시절 연극할 때 한번도 멜로연기를 하지 않던 그는 영화 ‘싱글즈’를 시작으로 멜로의 제왕으로 군림하게 됐다. ‘싱글즈’ 이후 거의 멜로 시나리오만 들어왔다. 김주혁의 공백기간으로 알고 있던 지난 2년간 네 편의 영화 모두 제작이 취소되지만 않았어도 관객들은 사극 스릴러를 통해 숨겨져 있던 그의 남성적인 카리스마를 만끽할 수도 있었다. 사실 달콤하지 않고 무뚝뚝하기도 하면서 사랑하는 이들에게 애교 부릴 줄도 아는 김주혁. 우리가 몰랐던 그에 대한 진실은 의외로 많았다. 김주혁이 직접 밝힌 그에 관한 오해와 진실.

진실1. 연인에게 달콤하다? “이벤트도, 달콤한 소리도 못해요”
김주혁은 그동안 연이어 맡아온 멜로 캐릭터 이미지 덕에 ‘로맨티스트의 대명사’로 각인됐다. 하지만 자신은 “절대 달콤하지 않다”며 고개를 절래 절래 흔들었다. “에이, 로맨티스트 이미지는 작품 속에서만 그런 거예요. 상대방을 배려하는 이해심은 많은데 여자친구에게 이벤트를 해준다거나 달콤한 말 같은 건 못 해요. 그런 쪽으론 게으르고 머리조차 쓰지 않아요.”

진실2. 사교성 없다? “사랑하는 사람 앞에선 애교 작렬하죠”
그는 술을 못해 사교성이 없다고 소문 나 있다. 낯선 사람과는 장시간 함께 있기 힘들 정도로 낯을 가리지만 친해지면 걷잡을 수 없어진다. 절친한 사람 앞에서는 ‘애교 말투’로 변하기 때문이다. 마치 ‘아내가 결혼했다’ 속 덕훈이 퇴근해 집에 돌아와 국자를 든 인아(손예진)와 인사할 때 애교 작렬 말투처럼. 이들은 서로 닭살 돋을 정도로 “보고 싶어 죽을 뻔했다”며 발을 동동 구른다.

“누군가와 친해지면 깜짝 놀랄 정도로 애교와 어리광을 많이 부려요. 그래서 깬다는 소리도 듣죠. 여자친구(김지수) 앞에선 ‘아내가 결혼했다’ 덕훈과 인아의 ‘국자 애교신’ 말투보단 강도가 좀 덜하지만 심하게 애교스럽게 변해요. 앵앵거려요. 생각만 해도 간지럽죠? 막내티를 내요. 오히려 가족에겐 애교를 안 부려요. 요즘엔 사교성을 키우려고 해요. 하루에 두 갑 피우던 담배를 줄이고 와인을 배우며 사람들과 술을 자주 마셔요. 12월 방송하는 와인 소재 드라마 ‘떼루아’(SBS 방송)에서 와인마스터 역을 맡았거든요.”

진실3. 융통성 없는데다 소심하다? “똥고집은 아니에요”
김주혁은 말이 많지 않고 자주 웃지 않아 자기만의 세계가 있어 보인다는 말을 종종 듣는다. ‘홍반장’ ‘광식이 동생 광태’에서 소심남을 연기한 뒤 그를 소심하다고 보는 사람들도 있다. 인아와 결혼해놓고 그녀로부터 다른 남자와 또 결혼하겠다는 청천벽력 같은 말을 듣는 ‘아내가 결혼했다’ 덕훈 역시 한 여자를 지극히 사랑하는 마음에서 비롯된 소심함을 보인다.

“덕훈이 인아를 사랑하기에 그녀를 대하는 게 좀 소심하다 못해 찌질하죠. 실제 혈액형이 A형이라 연애할 땐 소심한 부분이 있긴 있어요. 처음 연애할 땐 말도 잘 못해요. 그런 면에서 덕훈을 연기하기 편했어요. 연애 초기나 사람들과 친해지기 전까지만 소심하지 그 외엔 소심하지 않아요. 나만의 세계가 있다거나 꽉 막힐 정도로 융통성이 없는 것도 아니에요. 표현하지 않는 고집스러운 면은 있지만 똥고집은 아니죠. 극히 평범해요. 그리고 예민하고 스트레스 잘 받고 걱정 많은 성격이긴 한데 그런 걸 상대방이 느끼게 하긴 싫어서 겉으로 드러내진 않아요. 나 보고 ‘항상 즐거운가 봐’라고 느끼게 하는 게 좋아요.”

진실4. 멜로만 했다? “스릴러도 할 뻔 했죠”
그가 ‘멜로의 제왕’이라는 사실은 부인할 수 없다. 출연한 작품이 대부분 멜로 작품들인데다 거의 매번 흥행하거나 시청률이 높게 나왔기 때문이다. ‘싱글즈’(220만명 동원), ‘광식이 동생 광태’(300만명), ‘프라하의 연인’(시청률 30%대)으로 이어지는 김주혁의 로맨스 흥행 신화가 2주 만에 100만명(배급사 CJ엔터테인먼트 집계)을 돌파한 ‘아내가 결혼했다’를 통해서도 위력을 발휘했다.

“지난해 출연하려던 영화 4편이 모두 제작이 무산돼 ‘사랑따윈 필요없어’ 이후 2년이란 공백기가 있었어요. 하지만 취소된 4편의 영화 중 멜로가 아닌 작품도 있어 연기변신의 기회가 있었죠. 조선시대 연쇄살인사건을 다룬 사극의 의금부 도사로 선 굵은 역할을 할 수 있었어요. 그렇다고 연기변신에 대한 강박관념이나 조급증 같은 건 없어요. 뭐든 한 분야에서 1등 하는 건 좋은 일이라고 생각하니까요. 멜로는 어차피 해야죠. 제가 어디 가겠어요?”

홍정원 man@newsen.com / 정유진 noir1979@newse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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