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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극장’ KBS 외주제작팀장-외주제작사 동반 사과 “우리 불찰”(전문포함)
2008-09-26 10:54:31

[뉴스엔 이미혜 기자]

사기극 논란에 휘말린 KBS 2TV ‘인간극장-어느 날 갑자기’편이 25일 4부로 급작스럽게 조기종영했다. ‘인간극장’ 제작진은 시청자의 원성과 의혹에도 불구 방송을 강행하겠다는 의지를 밝힌 바 있어 갑작스런 종영이 의아한 것도 사실이다.
거센 논란에 휘말린 ‘인간극장-어느 날 갑자기’편은 25일 방송통신심의위원회(방통위)의 심의 대상으로 올라가 조기 종영의 원인이 이 때문은 아닌가라는 조심스런 추측도 나오고 있다.

현재 ‘인간극장’ 프로그램 홈페이지에는 KBS 외주제작팀장과 외주제작사 대표가 공식적인 사과문을 올려놓은 상태다.

KBS 외주제작팀장 김덕기씨는 “주인공 및 관련된 분들이 견디기 힘든 심적 고통을 받았다”며 “주인공과 관련된 분들을 보호하고, 시청자 여러분께 더 이상의 불필요한 혼란을 드리지 않기 위해 예정된 5부작에서 1부를 줄여서 4부작으로 방송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어 “앞으로 저희는 프로그램 내용과 관련, 불필요한 논란이 일어나지 않도록 기획단계에서부터 프로그램 완성도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을 약속드립니다”라며 이번 논란에 자신의 책임을 인정했다.

이어 외주제작사인 ㈜리스프로 대표 이동석씨도 “제작진의 충분치 못한 취재로 인해 기획의도를 제대로 살리지 못했고, 수많은 논란을 불러일으키면서 시청자 여러분께 실망을 안겨드리고, 출연자에게도 지울 수 없는 상처를 안겨드렸습니다”며 “프로그램을 제작한 제작사의 대표로서 책임을 통감하며 시청자 여러분과 출연자 가족께 깊은 사과말씀을 드립니다”라고 공식적인 사과의 입장을 밝혔다.

하지만 KBS 외주제작팀장과 외주제작사의 거듭된 사과에도 불구 시청자들의 분노는 더욱 거세지고 있다. 시청자들은 “방송에서 공식적으로 사과해라” “프로듀서인 김PD가 사퇴해야 하지 않느냐?” “이럴 거면 차라리 ‘인간극장’ 방송 자체를 폐지해라”라며 더욱 강경한 입장을 보이고 있다.

조기 종영된 ‘인간극장-어느 날 갑자기’ 편은 갑작스런 교통사고 후 척추를 다쳐 사지마비가 된 강민씨(35)와 남편 병원비를 어쩔 수 없이 빌려 쓴 사채가 8000만원까지 늘어나 벼랑 끝에 내몰린 현혜란(29)씨 사연을 소개했다. 타 방송을 통해 소개되며 이미 후원금을 받았다는 사실과 남편 강민씨의 재혼 사실을 숨긴 사실로 인해 시청자들로부터 사기극이라는 질타를 받으며 논란의 대상이 됐다.

다음은 '인간극장' 조기 종영에 관해 KBS 외주제작팀장과 외주제작사가 남긴 글 전문이다.

▼KBS 외주제작팀장 김덕기씨 사과글

이번 주 방송됐던 ‘어느 날 갑자기’ 와 관련하여 시청자 여러분께 양해의 말씀을 드리고자 합니다.
저는 <인간극장> 제작의 최종책임자인 KBS 외주제작팀장 김덕기입니다.
저희는 네티즌들께서 제기한 몇 가지 문제에 대해 여러 차례 확인을 거쳤지만, 동일한 사안이라도 당사자의 입장이나 시각에 따라 전혀 다른 이야기가 나올 수 있기 때문에 방송 중에도 논란은 끊이지 않았습니다.
이로 인해 주인공 및 관련된 분들은 견디기 힘든 심적 고통을 받았습니다. 또한 이를 지켜보는 시청자 여러분도 큰 실망을 했습니다. 물론 주인공의 삶을 지켜봐주시고 이해해주신 시청자들도 많았고 주인공 가족을 격려해주신 시청자들도 많이 계셨습니다만 논란이 끊이지 않았던 것은 사실입니다. 안타깝게도 저희 프로그램이 다루는 범위를 벗어난 과거사, 그것도 지극히 사적인 영역과 관련된 논란이었으므로 저희는 프로그램 안에서 이런 논란을 설명해드릴 수 없는 처지였습니다.
이에 저희는 주인공과 관련된 분들을 보호하고, 시청자 여러분께 더 이상의 불필요한 혼란을 드리지 않기 위해 예정된 5부작에서 1부를 줄여서 4부작으로 방송하기로 하였습니다.
앞으로 저희는 프로그램 내용과 관련, 불필요한 논란이 일어나지 않도록 기획단계에서부터 프로그램 완성도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을 약속드립니다.

▼KBS 2TV ‘인간극장’ 외주제작사 (주)리스프로 대표 이동석씨 사과글

<인간극장> ‘어느 날 갑자기’와 관련하여 시청자 여러분께 많은 혼란을 드리게 된 점 매우 송구스럽게 생각합니다.
이번 프로그램은 최근 사회적 논란이 되고 있는 사채와 그로 인해 고통을 겪는 사람들을 통해 사채의 위험성을 알리고 어려움 속에서도 희망을 잃지 않는 한 가족의 이야기를 담으려고 했습니다.
그러나 저희 제작진의 충분치 못한 취재로 인해 기획의도를 제대로 살리지 못했고, 수많은 논란을 불러일으키면서 시청자 여러분께 실망을 안겨드리고, 출연자에게도 지울 수 없는 상처를 안겨드렸습니다.
이에 저는, 이번 프로그램을 제작한 제작사의 대표로서 책임을 통감하며 시청자 여러분과 출연자 가족께 깊은 사과말씀을 드립니다.
또 저희의 불찰로 인해 KBS의 명예를 손상시키고 심려를 끼친 점에 대해서도 깊은 사과를 드립니다.
앞으로 이런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검증에 만전을 기하며 완성도 높은 프로그램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이미혜 macondo@newse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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