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기적인 이기적의 여인들에게 겹경사가 났다. SBS '조강지처클럽'(극본 문영남/연출 손정현)에서 극중 이기적(오대규 분)과 뜨거운 사랑을 나누며 시청자들을 애통터지게 한 두 여인 변정민과 고미영의 얘기다.
오대규는 "변정민은 바람 피우는 과정에서 키스신 UCC까지 나돌아 마음고생을 심하게 하던 와중에도 열연을 펼치던 와중에 임신을 하고 딸을 낳았다. 또 고미영은 동료의사에서 바람녀까지 됐는데 후배(성창훈)와 사랑을 나누고 결혼까지 하게 됐다"고 이들의 최근 근황을 설명하며 따뜻한 축하 인사를 건넸다.
하지만 극 중 상황은 현실과는 현저히 다른 그야말로 '냉각' 분위기다. 이기적(오대규 분)이 정나미(변정민 분)와 조용희(고미영 분) 두 여인과 차례로 바람이 났다가 결국 모두에게 버림받은 것. 소위 몸 하나 뉘일 곳 없는 처지가 된 이기적은 조강지처 한복수(김혜선 분)에게 돌아가려 고군분투하지만 이마저도 여의치 않다.
이같은 상황에 대해 오대규는 "두 여자에게 잘해줬건만 끝은 파멸, 절망의 끝이다. 참 얄궂죠?"라며 웃음지었다. 오대규는 "복수를 마음 아프게 한 것도, 눈물 흘리게 한 것도 이기적이지만 그를 파탄나게 한 것 역시 여자"라며 아이러니한 상황을 전했다. 그는 "정나미는 복수하려고 쌍심지를 켜고 있고, 조용희는 이기적을 헌신짝처럼 내팽개쳤다"며 "결국 두 여인이 이기적에게 준 건 '조강지처에게 돌아가라'는 메시지 하나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기적은 한 발 더 나아가 또 한번 이기적(selfish)이다. 낙동강 오리알이 된 이기적의 현재 모습에 시청자들은 통쾌해하는 한편 연민도 느끼고 있다. 하지만 "복수에게 온갖 아양을 다 떨고 점수 따려고 별별짓을 다 하는" 이기적에 대해 당사자인 오대규의 결론은? "이기적은 벌을 더 받아야 한다"는 것이다.
한편 오대규는 지난 6월20일 '조강지처클럽'의 파트너이자 SBS 공채 탤런트 후배인 고미영과 성창훈의 결혼식에 참석해 훈훈함을 자아낸 바 있다. 오대규는 "'조강지처클럽'과 함께 키워나간 사랑을 잘 이어나가 행복하게 살기를 바란다"며 그들의 앞날을 축하했다.
박세연 psyon@newsen.com / 정유진 noir1979@newse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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