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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국영 떠난 4월1일 수난작 해피투게더-아비정전 재개봉 홍정원 기자
홍정원 기자 2008-03-15 10:37:42

[ 뉴스엔 홍정원 기자 ]

2003년 4월1일 만우절의 거짓말처럼 스스로 생을 마감한 홍콩스타 장국영(張國榮, 장궈룽)의 영화들이 재개봉된다.


장국영이 떠난 지 5년째 되는 날인 오는 4월1일 그를 추모하는 최고의 걸작 ‘해피투게더’(사진 위)와 ‘아비정전’(아래)이 관객과 만난다. 2편의 영화는 모두 국내 첫 개봉 당시 비난을 받은 ‘수난 작품’이었다.
‘해피투게더’는 장국영을 기억하는 팬들에게 아름다운 영화로 기억되는 작품이다. 왕가위 감독, 장국영 양조위 주연을 맡은 ‘해피투게더’는 크리스토퍼 도일이 펼치는 마술과 같은 영상과 가슴 저미는 탱고 선율이 인상깊은 작품이다. ‘해피투게더’는 1997년 칸 국제영화제에서 감독상을 수상했지만 동성애를 다뤘다는 이유로 국내 개봉 불가 판정을 받는 등 수난을 겪었다.

‘아비정전’은 장국영의 대표작이자 첫 개봉 당시 관객을 모으지 못해 저주를 받았던 왕가위 감독의 걸작이다. 1990년 12월 ‘아비정전’이 개봉했던 시기는 ‘영웅본색’을 시작으로 1980년대 말부터 불어온 홍콩영화 붐이 정점에 이르렀을 때였다. 톱스타였던 장국영 장만옥 유덕화 양조위 장학우 유가령 등 최고의 배우들이 출연하면서 ‘아비정전’은 당시 모든 홍콩영화 팬들의 기대를 모았던 작품이었다. 하지만 베일을 벗고 공개된 영화는 사람들이 당연하게 기대했던 액션과 총격신이 난무하는 전형적인 홍콩 느와르 대신 암울한 미래와 절망에 찬 청춘 그리고 엇갈린 사랑이 느린 호흡과 조용한 내레이션 속에서 몽환적인 화면과 함께 펼쳐졌다. ‘아비정전’에 대한 관객들의 반응은 냉담했고 환불소동 끝에 결국 개봉 2주 만에 간판을 내려 비운의 작품으로 남았다.

이후 ‘아비정전’은 1990년대 영화 마니아들에 의해 ‘저주받은 걸작’으로 재평가 받았으며 1995년 ‘중경삼림’이 히트하면서 왕가위 감독은 세계적인 거장으로 급부상했다. ‘아비정전’ 속 장국영이 춘 맘보댄스 장면 등은 CF와 오락프로그램 등에서 패러디 되면서 트렌드가 됐다.

‘해피투게더’는 서울 씨너스 이수, 경기도 씨너스 이채(파주)에서, ‘아비정전’은 서울 광화문 스폰지하우스에서 상영된다.

홍정원 man@newse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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