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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5RPM 두비두밥 “노이즈 마케팅? 현실이 노이즈다”
2008-02-21 17:59:26
 

[뉴스엔 글 이현우 기자/사진 유용석 기자]

3년 만에 2집 앨범 ‘힛팝’(Hit Pop)을 발표하고 첫 번째 싱글 ‘살짝쿵’의 독특한 헬멧 퍼포먼스로 눈과 귀를 즐겁게 해주고 있는 45RPM이 ‘두비두밥’으로 동료 가수 비난 논란에 휩싸였다.

“god는 재민이를 키웠어 / 재민이는 god를 띄웠어 / 조성모는 높이뛰기를 뛰었어 / 다음에는 마라톤도 뛰었어 / 상두는 출석부를 찍었어 / 월요일 화요일만 찍었어 / 에픽하이 날개해준 토크쇼 / 이 노랜 뼈가 있는 조크쇼 / 애쓰지 소를 모느라 애쓰지.”
god 조성모 비(본명 정지훈) 에픽하이, SG워너비가 45RPM의 도마에 올랐다. 45RPM은 “누구나 한번 씩은 하는 생각이다. 있는 그대로를 이야기 하려 했고 그러다 보니 누군가의 이름이 들어가야 했다. 특정가수를 비난하려는 의도는 절대 아니다. 분명한건 노이즈 마케팅도 의도된 바도 없다는 것이다. 우리는 누구를 비판하는 가수가 아니다”고 말했다.

45RPM은 '두비두밥' 가사의 본래 의미를 좀더 명확하게 설명했다.“현재 우리 가요계에서는 가수들이 대중들과 소통할 수 있는 장소가 지극히 한정돼 있다. 이런 시스템 속에서 가수들은 음악을 만들고 그 음악으로 대중들의 관심을 받는 존재라기보다는 이슈를 만들어 소모적으로 변하는 시대에 살고 있다. 우리는 그것에 대해 말하고 싶었던 것 뿐이다. 가수들이 자신의 정체성을 포기하도록 강요당한다는 것이 현실이다”는 것이다.

가사에 등장하는 선후배 동료 뮤지션들도 45RPM이 무슨 말을 하고 싶은지 잘 알고 있기 때문에 특별히 문제 삼지 않고 있다. 평소 절친하게 지낸 에픽하이는 최근 45RPM과 만난 자리에서 앨범에 사인까지 받아갔다고 한다. 45RPM은 “시스템에 문제가 있다면 그건 우리만의 생각이 아닐 것”이라고 확신에 차 밝혔다.

하지만 본인들 스스로가 ‘두비두밥’으로 논란과 이슈를 만들고 있는 중이고 또 이를 누군가가 노이즈 마케팅으로 본다면 그 또한 설득력이 없진 않다. 이점에 있어서 45RPM은 다소 억울할 수 있다. 애초에 논란이 될 것을 생각하지도 못했고 뮤직비디오까지 만들어 둔 곡이기 때문이다.

“나름 즐겁게 만든 뮤직비디오를 지금 공개한다면 우리가 이 곡을 만든 의도가 더 왜곡될 것 같다. 우리는 불필요한 논란과 왜곡된 주장으로 개개인이 상처를 받는 것은 원치 않는다”고 말했다. 결국 ‘두비두밥’ 뮤직비디오는 당분간 보기 힘들 것 같다.

‘두비두밥’의 가사 내용이 어떤 특정 가수의 팬들에게 오해를 일으키고 상처가 됐을 수도 있다. 하지만 우리 가요계 전체를 볼 때 의미있는 문제제기인 것만은 분명하다. 데뷔 9년차, 6년 무명 시절을 버텨오며 바닥부터 힘겹게 올라온 힙합 그룹에게 그만한 목소리를 낼 자격도 충분하다. 그 문제제기가 우리 음악계에 건강한 자기 성찰의 기회가 될 수는 있어도 ‘소음’으로 불릴 이유는 없어 보인다.

이현우 nobody@newsen.com / 유용석 photo@newse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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