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0년대 핑클, 베이비복스와 여성 아이돌스타그룹 3강을 이루며 최고의 인기를 얻어온 그룹 S.E.S(바다 유진 슈)가 팬들에게 미안한 마음을 전했다.
9일 오후 3시 30분 서울 광진구 화양동 건국대학교 새천년 기념관 대강당에서 열린 “S.E.S 데뷔 10주년 팬미팅’에서 S.E.S 멤버들은 지난 2002년 해체 후 5년 만에 다시 뭉쳐 팬들과 뜻깊은 시간을 보냈다.
특히 공연 말미에서 S.E.S 멤버들은 “저희를 아직도 기억해 주고 이렇게 사랑해 주니 너무 감사합니다”라며 “해체한지 많은 시간이 지났는데, 아직도…”라고 연이어 눈물을 흘려 끝내 말을 잇지 못했다.
마지막 인사를 하게 된 S.E.S의 막내 슈는 마이크를 쥐고 잠시 말을 꺼내지 못하다 “저희가 해체해서 정말 죄송해요. 아직도 이렇게 사랑해 주는데 같이 하지 못해서 정말 죄송합니다”라며 끝내 눈물을 펑펑 쏟아냈다.
이날 팬미팅에는 국내외 팬 800여명이 자리해 S.E.S의 데뷔 10주년을 축하했다.
특히 제주도에서 올라온 S.E.S의 팬 김치연씨가 사회를 봐 눈길을 끄는 한편, 팬들이 보내는 편지라는 코너를 꾸며 팬들이 S.E.S에게 보내는 솔직한 이야기를 전해 장내를 눈물 바다로 만들었다.
S.E.S는 지난 1997년 ‘아임 유어 걸’로 데뷔해 ‘감싸안으며’, ‘U’, ‘너를 사랑해’ 등 수많은 히트곡을 낳은 대표적인 걸그룹 이었다. 2002년 돌연 해체를 선언한 S.E.S 바다는 뮤지컬 배우 및 가수의 길을, 유진과 슈는 배우의 길을 택해 각자의 길을 걷게 됐다.
김경민 i30@newsen.com / 정유진 noir1979@newse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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